내년 4월15일에 치러질 21대 총선에 홍준표 前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일각에선 홍 前 대표 출마설에 대해 민심도 출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홍 前 대표는 지난 추석 연휴 동안 함안과 창녕 지역의 인사들을 다수 만난 사실이 포착됐다.
홍준표 前 대표는 이 자리서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제 정치 생활의 마지막을 바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중앙정치권과 중앙 언론 등도 이미 홍 前 대표의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출마설을 지피고 있다.
하지만 <프레시안>과 홍 前 대표의 최측근인 창녕 출신 하 모 씨(57)와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까지 하신 홍준표 前 대표가 이 지역구에 국회의원 출마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홍 前 대표 출마설에 어떻게 해석합니까?" 의 질문에 하 씨는 “홍 前 대표와 차 안에서 창녕읍 술정리를 지나는데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이 걸려 있는 것을 목격한 홍 前 대표가 하 씨에게 저기는 뭐 하는 곳이고? 이에 하 씨는 고향 발전을 위해 지역민들이 솔선수범해서 박원순 팬 카페를 만들었던 공간"이라고 답변 했다.
이에 홍 前 대표는 “나도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 할수 있는 그런 기회의 공간을 알선해 주면 고맙겠네" 라고 하 씨는 전달받았다.
또한 하 씨는 “ 홍 前 대표께서 대선 출마까지 하신 분이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설은 어불성설(語不成說)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前 대표는 지난 추석 연휴 동안 함안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K 씨 등 다수와 회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홍 前 대표의 발언에 (지역민의 뜻을 모아) "추대를 하자"는 반응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前 대표의 '추대 움직임'은 그의 고향인 창녕 지역에서도 포착됐다. 전직 군수를 지낸 모 씨의 경우 홍 전 대표 추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홍 前 대표의 출마설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그가 갖는 35대~36대 경남도지사, 제1대 자유한국당 대표,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자 등의 굵직한 이력 때문이다. 지역에서 볼 때 그만큼 무게감이 있는 인사를 찾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다 밀양지역에 국회의원의 자리를 내준 의령·함안·창녕 지역의 민심도 일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밀양지역 출신인 엄용수 현 의원이 당선된 이후 밀양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민들의 소외감도 홍 前 대표의 출마설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 홍 前 대표, 자유한국당 공천 따내기 쉽지 않을 전망
그런데도 불구, 홍 前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따내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유한국당이 그의 존재 자체가 부담스러운 데다 그를 (국회) 원내로 받아들일 경우, 차기 대권 주자로의 급부상도 가능해 이를 견제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홍 前 대표가 공천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 홍 前 대표에 대한 '무소속 후보 추대론' 이 솔솔 나오는 것은 이런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 관측된다.
△ 재선 조해진 의원 거취 주목…. 측근 "무소속으로도 출마"
이에 대해 조 前 의원과 가까운 창녕 지역의 한 인사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조 前 의원이 (자유한국당 입당이 어려우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해진 前 의원은 "자유한국당 복당이 되지 않더라도 18~19대 국회의원 경험을 살려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며, 홍 前 대표가 출마한다고 해도 끝까지 싸워 21대 국회의원으로 복귀할 것이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초선의원과 재선 의원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 지역구 주민들이 절실하게 많이 느꼈을 것이라면서 우리 지역구에 3선 국회의원이 단 한명정도는 있어야 낙후된 지역이 발전됩니다”라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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