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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연일 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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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연일 곤욕

설 직전 수원 출마예정지 재활원 방문, 금일봉 전달

수원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김진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설 직전에 출마예정지인 수원의 한 재활원을 방문해 금일봉을 전달한 사실로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조순형 "김부총리 당장 책상 정리하고 사표 내라"**

김 부총리는 5일 오전 국회에 출석해 조순형 민주당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던 중 예기치 못한 조대표의 포화를 받고 크게 당황해 했다.

조 대표는 준비된 원고를 읽던 중 갑자기 김진표 경제부총리를 호명하며 “귀하는 1월15일 재활원을 방문해 금일봉을 금품살포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조치 당하신 바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조 대표는 이어 “국민은 경제가 불안해 시달리는데 경제부총리가 민생안정이 전념하지 않고 총선 나갈 생각이나 하냐"며 "지금 당장 과천청사에 가서 책상 정리하고 사표 내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이어 “귀하는 출마 하는 거냐 안하는 거냐”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도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는 대목을 지적하며 “가만히 보니 즐기는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당초 연설문 내용에 없던 조 대표의 지적이 나오며 문제가 불거질 조짐을 보이자, 김 부총리는 국회에서 곧바로 비서실에 전화를 걸어 해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는 이에 "김 부총리의 방문은 매년 정부 부처 간부들이 연례적으로 불우 시설을 돕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하고 "방문 시설 선정은 보건복지부가 과천을 비롯해 경기 인근 지역에서 추천한 2백42개 시설 중 하나를 택한 것일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2백42개 시설 가운데 굳이 김 부총리가 출마 예정지로 거명되고 있는 수원 권선구를 방문한 대목은 뚜렷한 해명을 못하고 있다.

***경인일보 보도가 촉발제**

문제의 재활원 방문 파문은 경기지역 일간지 경인일보가 "지난 15일 김 부총리가 수원시 권선구 탑동 재활원을 방문, 금일봉을 전달했다"고 16일자에서 보도하면서 비롯됐다.

경인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15일 오후 3시께 수원시 권선구 탑동 수봉재활원을 방문, 30여분간 재활시설을 둘러보고 원생들을 격려했다. 김 부총리는 “봉급이 작아 재활원 종사자의 이직률이 높다”는 재활원측의 어려운 사정을 전해듣고 “노력해 보겠다”고 말한 뒤 금일봉을 전달했다.

이날 방문에 특별히 준비된 행사는 없었으며 김 부총리는 재활원 구석구석을 꼼꼼히 둘러본 뒤 별다른 언급없이 떠났다. 김 부총리의 재활원방문에 대해 김동국 재활원장은 “어제 오전에 갑자기 연락을 받았다”면서 “미리 준비된 방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싸고 지역정가에서는 최근 불거진 김 부총리의 권선구 출마설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특히 이번 방문이 영통구에서 권선구로 출마 예정지가 바뀔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지 불과 며칠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권선구로 마음을 굳힌 것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설을 앞두고 보건복지부의 사회복지시설 방문 계획에 따라 왔을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고 경인일보는 전했다.

김 부총리는 수원 권선구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온 까닭에 그동안 열린우리당이 새로 분구될 예정인 영통구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하자 자신의 연고지역인 권선구 출마를 희망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 김부총리 검찰에 고발**

경인일보 보도후 수원지역 출마를 준비중인 타당 후보들의 공세가 잇따르고 있다.

한 예로 한나라당 총선공천 신청자인 진재범(미국 뉴욕주 변호사)씨는 지난달 28일 김진표 부총리를 업무상 배임,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진씨는 고발장에서 "김 장관이 평일 근무시간에 출마설이 나도는 지역의 재활원을 방문해 금일봉을 하사한 행위는 업무를 태만히 하고 공금을 유용한 것으로 국가에 대한 업무상 배임, 선거법 상 금품살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수원지검은 고발내용을 검토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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