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장관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끌어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황 대표는 30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대통령이 화를 냈다고 한다"며 "누구에게 화낸 거냐. 정권에 분노하고 화낼 사람은 바로 국민들"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국민이 화나서 끌어내려야 할 상황이 됐는데 화내다니 이게 무슨 말이냐"라며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했다. '주어'는 없었지만 문맥상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할 상황'이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황 대표는 "이런 인식을 갖고 있으니 나라가 이 꼴이 된 것 아니냐"며 "경제는 무너졌고 안보도 파탄"이라고 문 대통령을 거듭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데 조국(장관)은 버젓이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며 "피의자가 업무보고를 받고 검사들을 만나는 게 정상이냐"고 조 장관도 비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조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의원총회는 16일째 단식 중인 이학재 의원의 농성장 바로 옆에서 열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 의원이 1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데 정권은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토요일, 홍위병 정치가 시작됐다"고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 촛불집회를 비난하면서 "정권을 지지했던 귀족노조 세력 등이 집결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은 검찰 '장악'이었다"며 "이제 여론조작이 시작될 것이다. 대통령 지지도가 올라갔다는 관제 여론조사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를 통해, '조국 국감'은 물론 정권의 무능과 비도덕을 드러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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