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간 누적된 검찰의 무소불위한 행태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분노가 거대한 움직임으로 표출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서초동 대검찰청앞에서 개최됐다.
이날 집회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주최측 추산 150여만명의 군중들이 반포대로 서초역∼서초경찰서 인근 누에다리, 서초대로 서초역∼교대역 구간 등 총 1.6㎞를 가득 메웠으며 여수지역에서 참가한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와 이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적폐'로 규정하며 이를 청산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검찰개혁을 연호하는 함성으로 서울도심을 달궜다.
여수지역에서 지인들과 함께 집회에 참가한 여수시의회 이상우의원은 "검찰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전제한뒤 " 검찰은 조직에 충성하는게 아니라 국민에게 충성해야 하며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민주적인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선출되지 않는 권력은 선출된 권력으로부터 통제를 받아야 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및 검·경 수사권 조정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최 측 관계자는 "10만 명 정도로 예상했던 참가 인원보다 15배 이상 많은 인원이 몰려 다소 놀랐다"며 "당초 대법원 정문까지 행진하기로 한 계획도 변경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회 현장 인근에 61개 중대 3천2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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