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 민주당의 탄핵조사 절차가 속도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한 탄핵조사의 범위를 압축해 속도감을 높이면서 탄핵정국의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탄핵조사 청문회는 향후 몇주 이내에 진행될 예정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대한 자료제출 소환장이 그 신호탄이다.
민주당이 장악한 연방하원의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일라이자 커밍스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은 지난 27일 폼페이오 장관에게 10월 4일까지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보냈다.
이들 상임위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커트 볼커 국무부 우크라이나협상 특별대표,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 등 국무부 소속 관료 5명에게 2주 내 관련 진술을 받는 일정도 잡았다.
특히 하원 외교위원회는 다음 주 볼커 특별대표의 증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의혹' 고발장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인 볼커 특별대표는 사임한 상태라고 CNN방송이 보도한 바 있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거쳐 오는 11월까지는 탄핵 표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WSJ은 전했다.
WSJ은 "민주당의 발 빠른 움직임을 고려하면 이르면 10월 말 탄핵 표결도 가능하다"면서 "통상 탄핵 절차를 주도하는 법사위원회가 탄핵안 초안을 작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