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보건환경연구원,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 국가 승인

메르스·탄저·페스트·야토병 등 고위험 병원체 진단시설 구축

울산보건환경연구이 연구시설 국가 승인을 받아 보다 안전하게 각종 해외 유입 감염병 등의 실험을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울산시는 보건환경연구원은 생물 테러를 비롯해 고위험 병원체 진단을 위한 생물안전 3등급(Biosafety Level3, BL3) 연구시설 국가 인증과 사용 허가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은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감염성 병원체를 안전하게 취급하고 외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특수시설로 운영 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

이에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1월 총 18억원(국비 5억) 예산을 들여 연구시설을 준공한 뒤 시설 보완과 검증 마무리했고 6월부터 9월까지 질병관리본부의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사용 허가를 받았다.

이 연구시설은 울산에서 발생하는 생물 테러 의심 검체에 대한 확인 검사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탄저(소·말·양 초식동물에 발병하는 전염병), 페스트(쥐에 기생하는 벼룩이 옮겨져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 야토병(토끼에 감염돼 사람에게 발생하는 질환) 의심 환자에 대한 신속한 진단 검사를 할 수 있다.

울산시 전창재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국가 인증으로 보다 안전한 실험 환경을 조성하고 각종 해외 유입 감염병과 생물 테러 대비 고위험 병원체를 신속 정확하게 진단해 지역 내 감염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