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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영토분쟁 벌이는 일본의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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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영토분쟁 벌이는 일본의 '이중성'

이번에는 댜오위타이(釣魚台) 놓고 중국과 충돌

일본이 우리나라와는 독도문제를 놓고, 중국과는 댜오위타이(釣魚台)를 둘러싸고 연일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다.

일본 순시선이 댜오위타이에 접근하던 중국 비정부기구(NGO) 회원들이 타고 있던 배에 물대포 공격을 하자 중국 외교부가 항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중-일 영토분쟁이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영토 확장에 여념이 없는 일본의 패권주의가 초래한 분쟁의 연속이다.

***中비정부단체,‘댜오위타이는 중국 영토’주장하다 日순시선에 공격받아**

중국 외교부는 16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수차례에 걸쳐 일본측에 항의했고 댜오위타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또한 중국 선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어떤 행동도 하지 말 것을 일본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같이 중국 외교부의 항의 성명 발표는 지난 15일 댜오위타이 주변에서 발생한 중국 비정부기구 회원들과 일본 순시선간의 충돌 때문이다.

자국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댜오위타이 일대를 둘러보려는 목적으로 어선 두 척을 타고 댜오위타이로 접근하던 ‘댜오위타이 보호를 위한 중국민간연합회’ 등의 비정부단체 소속 회원 20명은 자신들이 일본 순시선으로부터 물대포 공격을 받아 선원 1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들 비정부단체 상무위원인 이난(李南) 등 관계자등과 인터뷰한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들 단체 회원은 지난 13일 선박 두 척을 타고 중국 본토 샤먼(厦門)에서 댜오위타이로 출발해 15일 오후 3시경 댜오위타이에서 약 30해리 정도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다. 그러자 일본 순시선 4척과 항공기 한대가 나타났으며, 이어 2시간 뒤 20해리까지 다가가자 순시선과 항공기가 각각 10척과 3대로 늘어났다고 이 관계자는 주장했다. 이들은 3대의 항공기 중 2대는 전투기였다고 주장했다.

이들 순시선은 중국 어선의 전방과 후미에 각각 5척이 포진한 채 항해를 계속하다 댜오위타이를 약 10해리 남겨놓은 오후 6시께 갑자기 물대포를 쏘아 선원 1명이 다쳤으며 이에 따라 8시경 이들 비정부단체들은 물러났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리난은 이와 관련 “고압 물대포의 공격을 받아 조종실 유리창이 박살났고 선원 1명이 깨진 유리파편에 맞아 얼굴과 손에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회원들은 이날 선박에 ‘중국 영토임 : 일본인 접근금지’라고 적혀있는 깃발을 달고 있었고 ‘댜오위타이는 중국 영토’라는 글이 새겨진 물건들을 섬 주변 바다에 던져 넣었다.

***일본, 고압 물대포 공격 부인**

이에 대해 일본 해상보안청 대변인은 “일본 순시선이 물을 뿌린 것은 중국 선박을 타고 있던 한 승객이 순시선을 향해 돌을 던져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위 선박에서 돌이 던져졌고 이를 막기 위해 한 척의 순시선이 그 선박의 중간 지점을 향해 물을 뿌렸다”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또 “다른 순시선들도 부근에 있었으나 한 척만이 물을 뿌렸으며 이 물도 고압 물대포가 아닌 ‘샤워’수준이었다”고 항변했다. 또한 “현장에 비행기는 출동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시위자들은 지난해 10월에도 이 섬으로 가다가 일본 순시선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일본측은 부인했다.

***댜오위타이, 중국-대만-일본의 영유권 분쟁터**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 사이 5개 무인도로 구성된 댜오위타이 군도는 일본, 중국, 대만 3개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곳으로 그동안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일본은 이 지역을 '센카쿠 열도'라 부르며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해 왔다. 일본 정부가 그 근거로 들고 있는 것은 지난 1895년 일본이 이 지역을 자국의 영토라고 선언했다는 점이다. 이 시기는 일본 등 세계 열강들이 중국 지역을 앞다투어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벌어지던 제국주의 시기였다.

2차 대전후에는 이 지역은 잠시 미국의 통제권에 들어갔다가 지난 1972년 오키나와와 함께 일본으로 반환됐다. 하지만 지난 70년대초 이 지역에 석유자원이 매장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중국과 대만이 영토회복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그후 일본과의 분쟁이 끊임없이 계속돼왔다.

특히 일본 정부는 지난해 이 지역 일부를 실질적으로 '30여년간 소유'해온 일본인 가족에 임대를 허용하자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행동은 "50여년간 실질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우리정부 주장에 대한 일본의 반발과 정면배치되는 것이어서, 일본의 이중성을 새삼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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