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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韓美관계 좀더 수평적-자주적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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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韓美관계 좀더 수평적-자주적 돼야"

"나와 강금실 장관 불출마" "우리당, PK서 다수당될 것"

청와대가 외교장관 경질의 근본원인이 노무현 대통령 외교노선과 외교부 사이의 불일치 때문임을 재차 밝혀, 앞으로 대미정책이 '좀 더 수평적이고 자주적으로'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문재인 "한미관계 조금 더 수평적이고 자주적이어야"**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16일 윤영관 외교부 장관 경질과 관련, "미국과 우방관계가 지속돼야 하지만 우리나라가 발전한 만큼 두 나라 관계는 조금은 더 수평적이고 자주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말해, 외교장관 경질이 노대통령 외교노선과 불일치했기 때문임을 밝혔다.

문 수석은 이날 오후 노대통령을 수행해 부산에 내려간 뒤 부산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분들(외교부 간부들)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것은 개인적인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해, 이번 경질의 근원이 사적 비난보다는 외교노선의 차이에 있었음을 시사했다.

문 수석의 이같은 발언은 정찬용 인사수석이 이에 앞서 15일 외교부 대미라인 간부들의 '대통령 폄하 발언'과 관련 "이들이 과거의 의존적 대외 정책에 사로잡혀 참여정부가 제시하는 자주적 외교 정책의 기본정신 방향을 충분히 시행하지 못하고 공.사석에서 구태적 발상으로 부정적한 발언을 잇따라 했다"고 비판한 대목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어서, 향후 대미정책의 방향이 주목된다.

***"앞으로는 서툴고 시급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

문 수석은 또 지난 1년을 회고하며 "참여정부가 지향하는 개혁적인 방향에 대해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다고 보지만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투르다는 지적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국정운영에 미숙했음을 시인하며 "그러나 지난 1년간 무엇이 서툴렀는지 인식하고 있기때문에 2년차인 올해는 훨씬 국정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민을 바라보고 국정을 이끌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했기때문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분당과정에서도 적극 개입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했다"고 반박하며 "앞으로는 서툴고 시급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그런 비판을 받을 만한 일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재인 "나와 강금실 법무장관 출마는 모양새 나빠"**

그는 총선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평소 정치에 발을 들여놓고 싶은 마음이 없었고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부산발전과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대통령을 보좌하는 일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불출마 입장을 강력히 밝혔다.

문 수석은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 저와 법무장관 등이 선거에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제시되고 있지만 법무장관이나 검찰총장, 민정수석 등 사정 담당자들이 곧바로 정치에 입문하는 것은 모양도 좋지 않다고 본다"고 말해, 열린우리당의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자신과 강금실 법무장관이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부산에서의 우리당 후보들의 총선 결과 예측을 묻자 그는 "대통령께서 부산에 대해 각별하고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만큼 부산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특히 부산.경남지역에서는 다수당이 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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