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여파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등 보수야당 지지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최저치를 간신히 면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3010명에게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정당 지지도를 물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3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5.2%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0%p 오른 52.0%로,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6.8%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8%였다. 직전 조사인 19일 조사보다 긍정평가는 1.4%p 올랐고, 부정평가는 1%p 내려갔다.
지난주 초중반 조 장관의 가족과 관련한 검찰 수사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산되면서 지난 19일 조사에서는 최저치인 43.8%를 기록했으나, 주 후반 지지층 재결집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번 조사에서 최저치 경신은 면한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중도층(19일 발표 39.8%→23일 발표 46.6%로 6.8%p 상승)과 40대(56.8%→66.3%로 9.5%p 상승)와 20대(43.7%→50.3%로 6.6%p 상승)를 중심으로 지지율이 회복됐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은 38.1%로 1.4%p 하락했고, 자유한국당은 32.5%로 2.4%p 올라 격차가 5.6%p로 줄었다.
한국당은 3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추석연휴 직전 11일부터 지난주 20일까지 조사일 기준 6일 연속 30%대를 유지했다. 중도층과 보수층, 30대와 50대,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권에서 상승한 반면, 60대 이상과 40대, 부산·울산·경남(PK)와 대구·경북(TK)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은 38.1%을 기록했다. 진보층, 30대와 40대, 20대, 호남과 충청권, 서울과 경기·인천, 호남, 대구·경북(TK)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했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에서 이탈한 보수층 일부의 결집으로 1.0%p 상승한 6.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9%p 내린 5.3%, 민주평화당은 0.2%p 내린 1.6%, 우리공화당은 0.2%p 오른 1.4%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무작위걸기(RDD) 방식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을 병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 응답률은 6.6%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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