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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옻나무 활용 식품 규제 대응책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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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옻나무 활용 식품 규제 대응책 마련 고심

산․학․연 공동대응 모색, 옻 관련 규제 개선안 및 관련 규정 재개정 강력 건의

전북 임실군이 옻 발효식품 가치창조사업을 중점 추진 중인 가운데 옻나무 추출물의 식품사용 기준과 규격 강화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임실군은 20일 임실농협 대회의실에서 산․학․연이 모두 참여하는 '옻나무 활용 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는 임실군, 사업단, 옻 생산농가, 연구기관 및 옻나무 활용 식품가공업체 관련자 등 6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3월 식품공전 개정으로 인해 옻나무의 식품원료 사용 여건이 어려워진 것과 관련, 공동 대응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개정(고시)된 사항은 식약처에서 허용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특허사항인 ‘장수버섯을 이용한 우루시올 제거기술’을 활용해 제조해도 우루시올이 검출돼 식품에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옻을 활용한 식품 기준의 주요 변경사항은 옻나물 추출물의 우루시올 검출기준이 기존 1.0mg/kg(1ppm, 우루시올 Ⅰ과Ⅱ의 합)에서 10ug/kg(10ppb, 우루시올 Ⅰ,Ⅱ,Ⅲ,Ⅴ,라콜 각각)으로 변경(기존대비 100배 강화)되고, 분석대상물질도 증가됐다.

일반적인 농약의 잔류 기준보다 엄격해지면서 사실상 옻을 활용한 식품개발이 불가능하도록 돼 있다.

개정된 식품기준에 맞춰 식품을 제조할 경우 제조 공정의 비용과 시간이 증가됨에 따라 시장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옻추출물이 극히 소량으로 사용돼 옻 생산농가 및 관련 식품업체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공청회에서는 한국농수산대학교 최한석 교수의 ‘옻 발효기술을 통한 대중화’, 중앙대학교 한상범 교수의 ‘옻나무 추출물의 독성성분 저감화 및 동시분석’, 전북대학교 유효성평가센터 채한정 교수의 ‘옻나무두충추출물의 간기능 개선에 관한 효능연구'에 대한 전문가 강연이 진행됐다.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정도연 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서는 옻발효식품가치창조사업단 윤영 팀장의 '옻 식품 기준 및 규격 개정의 필요성'이라는 발제를 시작으로 임실군청 최용한 과장, 한국농수산대학교 최한석 교수, ㈜켐온 송시환 대표, 프롬바이오 이민재 소장, (농)(주)옻가네(충북 제천) 지영우 대표 등의 토론이 진행됐다.

임실군과 옻발효식품가치창조사업단에서는 공청회에서 나온 규제 개선안과 여려 의견 등을 수렴해 식약처에 관련 규정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재개정을 통해 옻의 식품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관련 농가 및 식품업체의 안정적 생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임실·순창 옻 발효식품가치창조사업은 지난 2017년 지역전략식품육성사업에 선정돼 5년간 국비를 포함해 총 65억원이 투입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옻 고부가가치 창출의 핵심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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