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북핵, 이젠 ‘행동 대 행동’ 협의단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북핵, 이젠 ‘행동 대 행동’ 협의단계”

이수혁 차관보, 6자회담의 1월 개최 금주가 고비

이번 주 푸잉(傅瑩)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의 방미를 계기로 차기 6자회담의 1월 개최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북핵 관련 논의가 단순히 '말 대 말' 수준을 넘어 '행동 대 행동'의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외교당국자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이젠 ‘말 대 말’ 단계가 아닌 ‘행동 대 행동’ 단계”**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12일 외교부에서 방북을 마친 미국 민간 대표단 관련 브리핑을 갖고, "현재 논의는 핵동결 대 상응조치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고 확인하는 과정이며 이미 '말 대 말' 단계를 지나 '행동 대 행동'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핵포기 성명을 발표하면 미국도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는 지난주 말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인의 표명을 말 대 말 호응으로 볼 수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 나온 것이다.

이 차관보는 이어 "북한이 이미 핵동결에 상응하는 조치 세 가지를 주장하고 있으며 관련국간 상응조치를 논의중"이라고 밝혀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 정치,경제,군사적 제재와 봉쇄철회, 미국과 주변국들에 의한 중유,전력 등 에너지 지원 등을 논의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하지만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 등은 현상을 단어로 압축해 표현한 것이며 말은 행동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도식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북한의 핵 억제력 공개, 양극단으로 보지 말아야”**

북한이 미국 민간 대표단에게 재처리된 플루토늄 등 영변 핵 시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선, 이 차관보는 “핵 억제력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부정적, 긍정적 양극단으로 보지 말고 양편을 모두 살펴봐야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북한이 미국 민간 대표단에게 플루토늄 등 핵 억제력을 공개한 것이 차기 6자회담 관련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분위기상 좋을 리는 없으나 북한도 핵 보유가 아니라 비핵화가 목적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이번을 계기로 6자회담에 나온다면 평화적으로 해결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편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그동안 핵 억제력을 수차례 주장해왔으며 지난 10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표도 기존입장의 연장선상이라고 파악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는 관련국들과 협의를 통해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의도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며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포괄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밝힌 포괄적 대응이란 실제 방북했던 인사들의 구체적 활동 내용을 파악한 후 북핵 현황을 고려하며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문제를 다루어 나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차기 6자회담 1월 개최 여부 이번 주가 고비**

6자회담 개최시기에 관해서는 그는 “아직 날짜가 안나왔다”면서도 “푸잉 중국 아주국 국장이 미국을 방문하고 관련국들간에 협의를 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날짜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정부도 이와 관련 북한의 핵 동결 제안을 분석해 지난해 마련한 3단계 북핵 해법의세부사항을 보완한 뒤 조만간 관련국들에게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가 차기 6자회담의 1월 개최 성사에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