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들의 삭발 투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비판하며 정쟁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조국 법무부 장관 탓하기에만 혈안인 한국당은 릴레이 삭발쇼, 조국 국감쇼를 중단하고 민생정치에 협조하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 한 의원이 조국 장관 관련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 2014년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개최할 당시 국제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회는 국감에서 부산을 제외시켰고 그때 부산시장은 현재 한국당 서병수 전 시장이었다"며 "국제행사의 성공을 위해 국회에 협조를 구하는 것은 부산시가 할 수 있는 당연한 노력이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부산지역 한국당 한 의원도 부산시가 조국 국감을 피하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하고 있다고 시장과의 사적 전화내용까지 밝히며 기자의 취재에 답했다"며 "사적인 전화통화 내용까지 고자질하듯 언론에 흘리는 행태가 가관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부산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아베정부의 경제보복에 따른 대응 등 산적한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며 "한 사람의 힘이라도 더 모아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절박한 때인 만큼 시민을 볼모로 국감마저도 정쟁의 장으로 삼으려는 이같은 행태는 준엄한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한국당은 이제라도 부산시민을 위한 정책정치, 민생정치에 집중하길 촉구한다"며 "국감까지도 조국 국감으로 몰고 가겠다는 의도와 함께 릴레이 삭발도 중단하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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