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19)의 음주운전 사고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장제원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9일 조준영 부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음주운전은 살인을 부를 수 있는 중대 범죄임을 천명한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부산 사상구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 만취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며 "장제원 의원은 아들 음주운전과 사고은폐를 모두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에 따르면 장제원 의원의 아들은 음주운전 이후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사건 무마를 시도하고 금품으로 회유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더욱이 동승한 적도 없는 제3의 인물이 갑자기 나타나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아들은 성인이니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라며 자신과 아들 사이에 선긋기를 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아들의 음주운전 사건 무마 시도 과정에 장제원 의원이 개입됐는지 여부에 대해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제원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 과정에서 보인 발언과 행태를 보며 아들 사건에 대처하는 장제원 의원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에 국민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청문회에서 보인 그 모습과 달리 내로남불할 생각은 하지 말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한 "음주운전에 이은 특권층 갑질에 대한 전 국민적인 공분이 일고 있는데도 현재 장제원 의원이나 한국당은 이에 대한 사과는 커녕 일언반구 입장조차 내지 않고 있다"며 "청문회장에서 조국 후보자에게 자녀문제를 책임지라고 한 본인의 발언처럼 장제원 의원은 아들의 범죄행위에 대한 결자해지의 자세로 의원직을 사퇴해야 마땅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쯤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승용차를 몰다 오타바이와 부딪치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순 수준이었고 당시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버지로서 이루 말 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다"며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아들은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접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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