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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선거 강행으로 더욱 미궁에 빠진 조선대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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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선거 강행으로 더욱 미궁에 빠진 조선대 사태

일부 교수들 “강 총장과의 ‘직무복귀 후 선거’ 합의 깬 교평의장이 혼란 가중”

오는 9월 26일~27일 양일이 사전 투표일로 공고되는 등 조선대 총장선거가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총동창회를 비롯해 일부 학내 구성원들이 선거 강행이 학내 혼란을 오히려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잇달아 제기하고 나서 조선대 총장선거 일정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러한 가운데 강동완 총장측과 법인 이사회의 갈등에서 비롯된 조선대 내홍을 ‘분탕질’로 격하게 비유하며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묻는 글이 학내 게시판에 올라 파문이 일고 있다.

A교수는 18일 올린 게시글에서 “총동창회가 총장의 정상적 복귀 없이 진행되는 총장선거는 대학의 혼란을 가중할 수 있기에 대학의 안정을 위해 우리는 현재 진행되는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며 선거인명부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선거인 명부도 없는 선거를 어떻게 치를 것이냐”고 반문했다.

총동창회의 선거인 명부 미제출이 야기할 중대한 절차적 하자를 지적한 것이다.

A교수는 또 이사회의 최근 움직임을 비상식적이고 납득할 수 없는 행태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A교수는 “18일 법원에서는 강동완 총장이 제기한 17대 ‘총장선거중지가처분’ 신청 건에 대한 심리가 열렸고, 이사회에서는 2차 총장해임을 의결했다”고 밝히며 “법원이 강동완 총장 주장을 인용하였을 때, 선거는 중지되고 언제 새로운 총장이 선출될지 모르는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다”며 “그 사태에서 비롯될 법적 책임(업무방해, 손해배상)을 누군가가 떠안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동완 총장 복귀 없는 총장선거 강행이 오히려 조선대 사태를 더욱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는 비난이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 제기돼 총장선거 일정에 빨간 불이 켜졌다(사진은 조선대 캠퍼스 전경)ⓒ조선대학

A교수는 법원이 총장선거를 인정하는 결정을 내린다 해도 이사회의 총장 임명이 순조로울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A교수는 “이사회가 또 한차례 강동완 총장을 해임함으로써 강 총장의 이의제기에 따른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판단을 다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총장을 선출했다 하더라도 법적으로는 강동완 총장의 판단 여부에 따라 현 이사회가 새 총장을 임명할 수 있을지가 결정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선대 사태가 이렇게 더욱 혼란스럽게 꼬이게 된 것은 교수평의회(이하 교평)의 어정쩡한 행보가 직접적인 동기가 됐다는 비난도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

B교수는 “당초 강총장의 내년 2월 퇴진을 조건으로 복귀를 합의한 교평이 약속을 깨고 강총장 복귀에 대한 아무런 조율 없이 이사회와 조기 선거 일정을 합의해버린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도 있는 정상화의 길을 오히려 망쳐 버렸다”고 비난하며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교평의장이 돌연 강 총장과의 합의를 깨트리고 이사회의 편에 섰는지 그 내막이 궁금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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