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비상에 걸렸다. 전문가들은 돼지열병이 확산될지, 아니면 사라질지는 앞으로 1주일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는 18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내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의) 유전형 같은 경우 4~7일 정도면 잠복기가 끝나고 병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실험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 경로는 감염된 돼지가 건강한 돼지에 직접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 사람, 동물, 차량 등이다. 선우 교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농장을 경유해 나간 차량이나 그 농장에서 나간 돼지나 이런 것들이 어떤 방향으로 갔느냐를 추적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지역에서 감염된 멧돼지가 직접 옮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태풍 등으로 오염됐던 혹은 죽은 멧돼지 사체 일부나 분비물 등이 빗방울 내지는 시냇물을 통해 남쪽으로 흘러왔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선우 교수는 "접경지역 근처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북한에서 넘어왔을 가능성도 있다"며 "(발병 농가 근처에) 죽은 멧돼지 사체가 있는지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로서는 돼지열병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돼지 이동제한 조치와 살처분만이 전염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다. 선우선영 교수도 "조기에 신고하고 조기에 박멸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며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우희종 서울대 교수도 이날 JTBC <뉴스>에 출연해 "돼지열병은 최소한 일주일, 길게는 열흘까지 발병할 수 있다"며 "이 기간 내에 더이상 퍼지지 않도록 막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우 교수는 "이 질병은 기본적으로 공기 전파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이나 혹은 차량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엄격한 통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농장주들은 앞으로 이동 때 매우 주의할 것과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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