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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대구시의원 "대구미술관 작품 구매 전시 문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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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대구시의원 "대구미술관 작품 구매 전시 문제 많다"

대구시의회 제 269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

대구미술관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작품을 구입하지만 정작 지역 작가는 외면하는 등 작품 구입과 전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영애 대구시의원(문화복지위원회. 달서구1)은 17일 열린 대구시의회 제 269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미술관의 미술 작품 구입 실태와 전시 실태를 문제삼았다.

이영애 대구시의원은 대구미술관의 미술작품 구입과 보관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대구시의회


이 시의원은 대구미술관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124억8800만원을 작품 구입비로 투입했다며 그 중 48억9700만원을 들여 35점의 해외 작품을 구입했으나 대부분이 일반 시민들이 알 수 없는 작가들이었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렇게 구입한 해외 작가의 작품들이 대부분 억대의 금액을 주고 구입한 고가의 작품들이지만 구입 후 1 ~ 2회 정도 전시되고는 곧바로 수장고에 보관돼 사실상 파묻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억대의 해외작품 중 14점은 작품구입 후 단 한 번도 전시된 적 없이 구입과 동시에 수장고로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며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고 이 시의원은 질타했다.


이 시의원은 또 대구미술관이 구입한 우리나라 또는 지역작가의 경우 평균 작품구입가는 1800만원으로 해외작품 평균 구입가격 1억3900만원과 비교할 때 구입가가 매우 낮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미디어 아트 1세대 작가인 고 박현기 작가의 경우 유족이 대구미술관에 작품을 상당수 기증하려 했으나 2년간 보관만 하다가 유족에게 돌려주어 결국은 국립현대미술관에 모두 기증했다는 것이다.


현재 대구미술관은 박현기 작가의 작품을 5점 소장하고 있으나 모두 시비를 들여 구입한 것이며, 지역 출신 작가로는 이인성 작가 작품 6점, 이향미 작가 작품 3점을 소장하고 있고 이쾌대 작가의 작품은 단 한 점도 소장하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억대의 해외 작가 중 일부 작가의 작품은 중복적으로 구입한 경우가 있어 대구미술관이 과연 지역 시각 예술발전을 위해 작품을 구입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이 시의원은 말했다.

이영애 시의원은 “대구시의 해외작품 구입 현황을 보니 일반시민의 상식으로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대구미술관의 공정한 작품구입과 관리를 위해서는 미술작품 수집 및 관리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여 엄격히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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