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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조국 "심려끼쳐 죄송…개혁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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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조국 "심려끼쳐 죄송…개혁에 최선"

이해찬 "개혁에 경중·선후·완급 가려야" 지적

조국 법무부 장관이 16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았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전날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구속되고 딸이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는 등 검찰 수사가 점차 조여오고 있지만, 조 장관은 계획된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의 수사 관련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해 취임 인사를 건넸다. 조 장관은 이 대표와 만나 한 인사말에서 "인사청문회와 이후까지 국민들과 당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보다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 법무·검찰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특별히 제 입장을 말씀드릴 것은 아니고, 찾아뵙고 말씀을 들으러 왔다"며 짧은 인사말만 했다.

이 대표는 조 장관에게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아직 여러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법무·검찰개혁에 잘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개혁을) 제도적, 체계적으로 잘 이끌어 달라"면서 "모든 국민이 검찰 개혁을 바라고 있지만 한 번도 성공을 못했는데, (조 장관은) 그 부분에 조예가 깊으시니 잘 하리라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대표는 다만 "공직자는 완급을 잘 가려야 한다"며 "여러 개혁 사안의 경중, 선후, 완급을 잘 가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장관이 취임 직후 검찰 보도준칙 개선과 근무평정규칙 개선을 지시한 데 대해 '장관 가족 대상 수사가 진행 중인데 타이밍이 적절한가'라는 지적이 나오는 중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와 만나기 전후 기자들이 몰려들어 검찰 수사 상황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지만, 조 장관은 전혀 답을 하지 않고 "길을 좀 터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날 문 의장과 민주당 지도부, 정의당 지도부만 만날 예정인 데 대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과는 면담 예정이 없느냐'고 물은 질문에만 '다 만날 생각'이라는 취지의 답을 짧게 했다.

조 장관은 정상적으로 업무 일정을 소환하며 개혁 작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그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는 나날이 속도를 내고 있다.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는 전날 구속됐고, 이날 <조선일보>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달 17일 조 씨 및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이모 씨와 직접 전화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조 씨의 구속영장에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 정정된 것도 주목받았다. 법원·검찰은 '착오'라고 해명했지만, 조 장관 일가족 중 공직자는 조 장관 본인밖에 없다는 점에서였다. 정 교수의 자산관리를 해온 증권사 직원이 지난달 말 정 교수의 지시로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때 조 장관이 수십 분간 집에 같이 머물렀다고 이 직원이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조 장관의 딸도 전날 검찰에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전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 장관의 딸 조모 씨를 소환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 문제 △단국대 의대 논문 문제 △KIST 인턴증명서 문제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날 <중앙일보>는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던 조 씨의 모교 고려대 관계자를 인용해 문제의 단국대 의대 논문이 조 씨의 고대 입학전형에 '증빙자료'로 제출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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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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