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의 도동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을 조상에게 알리는 고유제(告由祭)가 지역 유림과 내빈,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오전 도동서원내 사당에서 열렸다.
도동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고유제에서 김문오 달성군수가 잔을 올리고 있다. ⓒ 달성군
고유제에서는 김문오 달성군수가 헌관을 맡아 잔을 올렸는데 이에 대해 김백용(서흥김씨 김굉필 종손)씨는 “달성군과 도동서원운영위원회(위원장 박철성)의 결정에 따라 단잔을 올리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도동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고유제가 16일 열렸다. 도동서원 중정당 ⓒ 프레시안(이경우)
고유제는 종묘사직이나 조상에게 특별하거나 중요한 일을 알리는 유교식 제의인데 이날 고유제는 도동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알림과 함께 서원 설립이후 400여 년 동안 유림 교육과 지역민 교화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온 도동서원의 전통과 이를 지켜온 선현들의 노력에 보답하는 의미를 담았다.
도동서원 중정당의 시원한 마루. 현판 글씨는 퇴계 이황의 글자를 집자한 것이다. ⓒ 프레시안(이경우)
유네스코(UNESCO)는 지난 7월 6일 아제르바이잔에서 개최된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조선시대 핵심 이념인 성리학을 보급하고 구현한 장소인 달성 도동서원 등 한국의 서원 9곳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도동서원 고유제 후에 수월당 앞에서 유네스코 등재를 알리는 보고회가 열렸다. ⓒ 달성군
고유제 이후 수월당 앞 광장에서 도동서원이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의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하는 보고회가 열렸다.
김문오 군수는 “도동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그 명성과 위상에 걸맞도록 도동서원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겠다”고 말하고 “앞으로 다른 서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도동서원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이번 고유제를 시작으로 21일 오후 7시 도동서원에서 도동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축하하는 음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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