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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라디오 '여성시대' 깜짝 등장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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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라디오 '여성시대' 깜짝 등장한 사연은?

추석 맞아 전화 연결..."이번 추석, 노모 모시러 고향 다녀오려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앞둔 11일 라디오 방송에 청취자로 깜짝 출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15분께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출연해 대국민 추석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송에서 명절 택배 기사들의 고충을 담은 사연이 소개되자, '문재인' 이름으로 "전국의 택배 기사님들, 안전히 일 마치시고 추석 잘 쇠시길 바란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진행자인 방송인 양희은, 서경석 씨가 "문자를 보낸 분이 대통령과 동명이인이신가하는 분들이 계신데, 실은 일부러 모셨다"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분'이 맞다"며 문 대통령을 소개했다.

전화 연결을 통해 등장한 문 대통령은 "저도 택배 일을 체험해 본 적이 있다"며 "택배 기사님들처럼 명절에 더 바쁘게 일하셔야하는 분들이 많다.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분들도 계신다"고 했다.

이어 "그분들 덕분에 우리가 더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 특별히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명절이 더 서럽고 어려운 이웃들이 있는데 그분들께도 마음을 나눠주시면 좋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무엇을 하고 계셨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추석 앞두고 있는데 올해 추석 앞두고 태풍 있었다"며 "피해가 아주 특별히 심한 편은 아니지만 낙과 등 이런저런 피해 있어서 추석 성수품 수급이나 추석 물가 같은 명절 대책을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추석 명절 계획에 대해 "작년 추석에는 제가 유엔 총회에 참석하느라 함께 추석 못 보냈습니다 아쉬웠다"면서 "저도 고향에 노모가 계시고 제사도 모셔야 해서 올해는 고향에 다녀오려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화 인터뷰 말미에 신청곡으로 박인수, 이동훈의 곡 '향수'를 신청했다. 그는 "명절에 고향 못 가는 분들도 있고 아예 고향 못 가는 실향민도 계시다"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담아서 함께 듣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양희은·서경석 두 진행자에게 해외 순방 시 동포 간담회에 출연한 점에 감사를 표한 뒤, "청취자분들을 비롯해 국민 여러분들 모두 행복한 추석 되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마무리했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3층 소회의실에서 전화를 받았다.

취임 후 문 대통령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이자 추석연휴 사흘째이던 2017년 10월 2일 tbs 라디오 추석특집 특별생방송에 출연해 '한가위 교통통신원'으로 깜짝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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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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