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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대한 논란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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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대한 논란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해야"

[인터뷰] 자유한국당 서범수 울주군 당협위원장

현직 국회의원들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2세 정치인'은 여럿 있지만 '형제 정치인'은 찾기 어렵다. 그러나 오는 '2020 총선'에서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서병수 전 시장이 부산에서 당의 요구가 있다면 언제든지 출마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의 동생인 서범수 전 경찰대 학장이 고향인 울산 울주군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서범수 전 학장은 그의 형이 20년 동안 정치에 몸을 담아온 것과는 달리 평생을 경찰 공무원으로 살아와 정치와는 인연을 맺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 1월 다른 후보자들을 뚫고 자유한국당 울주군 당협위원장에 선출되며 정치인으로서 인생 제2막을 걸어가게 됐다.

울주군은 울산에서 유일하게 원자력발전소를 품고 있는 곳이며 드넓은 지역은 미래 발전 원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프레시안>은 새롭게 조직을 정비하며 내년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서범수 당협위원장을 만나 그의 정치 방향과 비젼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한국당 서범수 울주군 당협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첫 정계 입문이신데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서범수 : 저는 24년간의 경찰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올해 초 자유한국당 울주군 당협위원장에 선출되어 '정치'라는 새로운 세계에 입문, 활동하고 있다. 고향이자 경찰청장으로 지내기도 했던 울산 울주에 와서 이제 경찰이 아닌 정치 신인으로서 한 발 한 발 내딛다 보니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있으며 그에 따라 많은 고민도 하고 있다. 앞으로 늘 국민의 곁에서 낮은 자세로 정직한 정치인이 되겠다.

▲ 자유한국당 서범수 울주군 당협위원장. ⓒ프레시안(박호경)

프레시안 : 경찰 공무원 생활을 끝내고 자유한국당 울산 울주군 당협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는데 계기가 있는가?

서범수 : 27년간의 공무원 생활, 그 중 25년간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현장에서 법 집행을 하면서 특히 경찰청(본청)에서 민생치안을 담당하는 교통국장과 생활안전국장 그리고 경찰대학 학장으로 재직하면서 현실에 맞지않는 정책, 제도, 법률을 개선하는데 있어 일반 공무원으로서 많은 한계를 느꼈었다. 특히 예산과 법률의 뒷받침이 없는 제도와 정책은 사상누각임을 느꼈다.

여태껏 공무원으로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민들께서 보다 안전하게 생활하고, 또 국민들이 불편하게 여기는 것들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정책, 제도, 법률개선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는 방안이 정치라고 생각했다.

고향은 울주군 범서읍이지만 어릴 때부터 부산에서 자랐고 또한 경찰생활 거의 대부분을 부산에서 했지만 우연인지 필연인지 승진할 때마다 울산에 와서 근무를 했었다. 그 당시 고향이라는 곳에 대한 설명할 수 없는 감정과 편안함을 느꼈고 또한 소명감도 느낀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경험들은 제게 소중한 자산이 됐고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내 고향 울주를 바라보았을 때 울주는 인구와 면적 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예산 등 훌륭한 내외적 인프라를 갖추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갖고 있는 환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지역 대비 체계적인 발전이 되지 않아 많은 아쉬움이 있다.

이에 울주가 울산의 변방이 아닌 울산의 중심 거듭나 울산의 발전을 견인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울주의 통합과 울주민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것과 함께 중앙과 지역을 잘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인물 투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본인의 경찰 공무원 생활을 돌이켜 본다면?

서범수 : 경찰공무원이셨던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고 또한 직접 현장에서 시민들과 몸으로 부대끼며 공직을 수행하고 싶은 마음에 경찰에 투신했다. 처음에는 고시 출신의 젊은 간부인지라 주변의 시선이 집중되고 아버지가 계셨던 조직이라 행동 하나 하나가 참으로 조심스러웠다. 경찰공무원으로 생활하는 내내 개인적으로는 겸손과 인간미를 많이 강조했고 업무에 있어서는 중간관리자로 입문해서 현장을 잘 모른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뛰어다녔다.

아울러 경찰이 업무 수행을 함에 있어 조금이라도 더 시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우리경찰'이라는 이미지 제고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한편 불합리한 조직행태를 개선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했다고 자평하고 있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흉내만 낸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경찰생활을 하는 동안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야간이나 휴일에도 늘상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스트레스, 관행이라는 이름의 불합리한 조직행태로 불만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그러한 경찰 생활이 저를 이만큼 성장시킨게 아닌가 생각한다. 저는 경찰조직과 국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으로서 제가 받은 혜택을 갚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

프레시안 : 정계 입문에 앞서서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동생이라는 프레임이 따라다녔다. 요즘은 어떤가?

서범수 : 경찰생활을 하는 동안 큰 형님으로부터 음으로 양으로 적지않은 영향을 받은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또한 앞으로도 정치 대선배인 큰형님으로부터 많은 자문과 조언을 받을 생각이다. 형님은 정치를 순리대로 풀어가는 분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점은 저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큰 형님과 정치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같으나 정치시기와 환경, 지역적인 면에서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정치는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주변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또한 많은 분들의 말씀을 귀담아 듣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저는 가족이라는 좋은 자산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저는 자유한국당 울주군 당협위원장으로서, 그리고 정치신인으로서의 진면목과 역할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프레시안 : 울주군은 울산의 유일한 군으로 4선의 무소속 강길부 의원이 터를 잡고 있다.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역 민심은 어떤가?

서범수 : 강길부 의원은 정치 선배로서 그동안 울주군에서 많은 일을 해 오셨다. 최근 정치권를 비롯 사회 각 분야에서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혁신을 위한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그러한 변화를 견인할 새로운 인물을 기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지역 활동을 하면서 실제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도 '변화'의 필요성이다.

아시다시피 울산 울주 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가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 어려움이 단순히 우리가 열심히 한다고 해결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의 어려움은 과거의 리더십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본다. 현재 많은 분들이 나라 걱정을 하고 있다. 나라가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이 나라 걱정을 하고 있다. 국민들은 현 집권 세력에 대해 많이 못마땅해 하면서도 그 대안세력으로 아직까지는 한국당을 신뢰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느끼고 있다.

정치권 전반에 깔려있는 국민들의 '불신'이 상당히 크다. 매번 선거를 치를 때마다 지역 정치권은 분열하고 반목해 왔다. 이런 것들이 쌓여 중앙정치권 문제에 더해 지역 정치권에 대한 신뢰도 상당히 악화 되어 있음을 느끼고 있다. 지역을 떠나 중앙 정치권을 보더라도 내년 총선에서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거대한 욕구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다. 정치가 국민들을 편하게 해주지는 못할망정 갈등과 분열을 초래해 국민의 마음을 상처나게 하는 일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의 여야 관계없이 대오각성하고 저도 정치신인으로서 변화의 중심이 되어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

프레시안 : 현 정부 출범 후 탈원전문제는 항상 큰이슈가 되고 있다. 울주군도 원전이 밀집한 지역인데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서범수 : 이 사례를 소개하고 싶다. 최근 차세대 한국형 원전 모델인 일명 'APR1400'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다는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의 설계 인증을 받았다. 미국에서 미국 외 모델이 설계인증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이 모델은 한수원 등이 10여년 간 2300억 원을 들여 개발에 성공했고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도 수출된 제품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정작 우리는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관련 산업 전체가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전문가들도 자국에서 위험해서 안 쓰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원전을 어느 나라에서 원하겠냐고 이야기 한다.

신성장 동력이 절실한 대한민국에서 기술과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안전에 대한 막연한 우려로 관련 산업의 생태계를 없애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우리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울주의 경우 새울원자력본부 산하 운전 중인 2기(신고리 3, 4호기)와 건설 중인 2기(신고리 5, 6호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으며 특히 신고리 5, 6호기는 공정률이 28.8%인 상태에서 공론화로 결정한다는 미명하에 약 3개월간 중단됐다가 다행히도 건설 재개 결정이 나와 현재 한창 건설중에 있다.

한 나라의 에너지 정책은 이념적인 잣대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 아니라 국가안보와 안전성 그리고 친환경, 효율성, 전력공급의 안정성과 산업발전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탈원전 및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비현실적 비합리적 정책으로 원전과 각종 에너지를 혼합해 공급하는 에너지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안전성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밀하게 수립하고 집행하는 것이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깊이 생각하면 '원자력 안전'이 신성장 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우리가 선행적으로 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한다. '안전'에 대한 투자와 병행해 '탈원전 정책'은 철회돼야 한다.

▲ 자유한국당 서범수 울주군 당협위원장. ⓒ프레시안(박호경)

프레시안 : 최근 울산은 주력산업 침체로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산과 바다를 모두 품고 있는 울주군 발전을 위한 계획은?

서범수 : 울주군은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촌, 어촌, 아파트촌, 공업단지 등이 산재해 있는 도농복합도시이자 개발과 환경보호간의 갈등, 그리고 지역 토착민과 아파트 전입자들간의 괴리, 특히 서울주권과 남울주권간의 지역적 갈등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들을 그대로 방치하면 지역발전에 큰 장애물이 되겠지만 오히려 이러한 갈등들을 잘 조정한다면 오히려 울주의 성장동력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본다.

저는 경찰생활을 하면서 대규모 노사분규나 집단 민원현장에서 다양한 갈등 사례들을 접한 경험이 있고 또 실제로 많은 조정 경험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의 갈등을 조정해 성장동력화 하는데 자신감이 있고 반드시 체계적인 울주의 발전을 견인해 나갈 것입니다.

수많은 지자체가 지역의 먹거리 산업으로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이야기 한다. 관광산업이라는 것은 단순히 볼거리 먹거리로만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스토리가 담긴 볼거리 먹거리가 융합돼야 제대로 된 관광산업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더 보탠다면 울주에만 국한 되어서는 더더욱 안된다는 것이 저의 평소 생각이며 지역적으로 울산, 부산, 경남 그리고 대한민국 전체가 연계가 되어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프레시안 : 최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조국 후보자의 고교 동창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

서범수 : 나라 전체가 많이 어렵다. 경제는 물론 외교, 안보문제로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저는 다른 어떤 문제보다도 우리 사회가 분열과 갈등으로 양극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 이것을 조정하고 통합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갈라치기'전법으로 국민들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정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여든 야든 정치공학적인 작은 정치에서 탈피해 오직 국민과 국익만을 바라보는 큰 정치를 했으면 한다.

이런 차원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최근 논란도 조속히 마무리 됐으면 한다. 장관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하고 처리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 현재 본인은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짐을 계속 지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면 친구로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그토록 무거운 짐을 못벗게 하는 것인지 정말 연민의 정을 느낀다.

프레시안 :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으나 우선 공천을 받는 것부터 문제다. 준비는 잘되고 있는가?

서범수 : 정치인으로서 첫 도전인 만큼 '겸손'과 '성실'을 매일 되새긴다. 지역의 정치 선배들로부터 조언도 듣고 가능한 많은 지역 주민들과 만나 당면한 사회 이슈와 지역의 현안에 관하여 많은 의견을 듣고 있다. 정치라는게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직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하루 하루 최선을 다 할 뿐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공천과 관련해서는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국가와 지역을 위한 저의 진정성을 보여드린다면 결국 당원들과 국민들의 신뢰와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인물, 새로운 정치로서 서범수의 순수성과 열정을 보여드리겠다.


프레시안 : 끝으로 울주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서범수 : 현재 대한민국과 울주군이 많이 어렵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안위보다도 울주군의 발전보다도 오직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한 정책과 예산이 남발되고 있다.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러 가지 갈등 요인으로 인해 체계적인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울주군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군민 여러분과 같이 행복한 변화를 추구해 나가겠다. 변화가 시작된다. 함께 가면 길이 된다.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

취재 : 김진흥, 박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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