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피의자 조사 없이 조국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재판에 넘긴 것과 관련해 검찰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6일 밤 10시 50분경 사문서 위조 혐의(조국 후보자 딸 동양대 표창장 위조)로 정경심 교수를 전격 기소했다. 6일 자정까지인 공소시효를 넘기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관련해 서지현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보아라 파국이다. 이것이 검찰이다. 거봐라 안 변한다. 알아라 이젠 부디. 거두라 그 기대를. 바꾸라 정치검찰"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서 검사는 검찰 고위 간부의 성추행 사건을 폭로했던 검사다.
서 검사는 "사람들은 여전히 검찰을 너무 모른다"며 "저는 (사건의) 실체를 전혀 알지 못하지만, 유례 없는 신속한 수사 개시와 기소만으로도 그 뜻은 너무나 명확"이라고 말했다.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도 SNS를 통해 "한두번 본 게 아니지만 검찰의 정치개입이 참 노골적"이라며 "어떤 사건은 중앙지검이 1년 3개월이 넘도록 뭉개면서 어떤 고발장들에 대해서는 정의를 부르짖으며 특수부 화력을 집중해 파헤치는 모습은 역시 검찰공화국이다 싶다"라고 비판했다.
임 부장검사는 "수사로 정치를 하는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착시현상에 속아 여전히 검찰에 환호하는 것을 보며 참 허탈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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