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종료된 가운데 제대로된 자료 제출도 되지 않았고 청문회를 여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살롱 샤콘느'에서 열린 '조전혁 해운대 경제연구소'의 청년 정치 버스킹에서 참석자들이 조국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두고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먼저 김성용 자유한국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조국 후보자에 대해서 평가할 이유가 없다. 하나부터 열까지 의혹이라 하는데 우연이 연속으로 일어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그분이 장관 후보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모든 문제를 봤을 때 위선적인 사람이다"고 비판했다.
다만 인사청문회를 두고는 "좀 더 날카롭게 지적을 잘했어야 하지 않는가. 기자회견만도 못한 청문회가 되어 속상했다"며 "처음 자료 요구를 할 때 증명할 수 있는 것을 내놨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다면 청문회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배현진 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미국에서는 후보자 인사청문이 애초에 부적격 후보는 하지도 못한다"며 "청문회에서 책임을 다할 수 있는지 검증한다고 하는데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부적격자라면 청문회에 들어오지 않았어야 한다"고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 자체가 문제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딸이 한 일도 모르고 와이프가 한 일도 모른다고 하면서 한 집안의 가장이 자기 처와 자식에 대한 일에 고리를 끊었다"며 "그렇게 매정하게 하면서까지 검찰 개혁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가"라고 도덕성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조전혁 한국당 해운대갑 당협위원장은 "민정수석도 했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까지 지명되는 토대가 되는 게 그 사람의 명성이었다"며 "자기가 했던 말 하고 정반대되는 삶을 살아온 사람으로 그 명성이 거짓으로 쌓아진 명성이었다. 토대가 무너진 마당에 장관으로 세운다는 것은 사회 정의가 있다면 말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사청문회 체계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조전혁 위원장은 "핵심 자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상 개편이 필요하다. 그 자료를 받지 않을 경우 청문회를 시작하면 안 된다"며 "객관적인 증거가 되는 자료를 국회의원이 다 받은 상태에서 청문회를 해야 한다. 어제도 딸이 휴학을 하는데 필요한 병원 진단서를 내놓으라 하니 딸이 '아팠다. 돼지가 되고 있다'고 올린 글을 자료로 내기도 했다"고 후보자 자료 검증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대학생 A 모(26)씨는 "청문회 방송을 보면서 많이 답답했다. 당에 상관없이 후보자에 대한 자격을 물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했다"며 "사실상 민주당 의원이 조국 후보자를 커버하기 바쁜 걸 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정치가 맞는가"라고 말하며의원들이 제대로 된 검증을 실시하지 않았다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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