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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사상 검증', 조국 딸 SNS 낭독, 자료 찢기...청문회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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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사상 검증', 조국 딸 SNS 낭독, 자료 찢기...청문회 풍경

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사상 검증'도 등장했다.

조 후보자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저는 자유주의자인 동시에 사회주의자다. (이는) 모순되지 않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국무위원 후보자가 스스로 '사회주의자'라는 말로 자신에 대해 설명한 것은 이례적 일이다.

조 후보자의 이같은 답변은 김 의원이 "후보자는 사노맹에서 사상 전향을 했느냐", "옛날에는 사회주의자였나" 등의 사상 검증성 질문을 시도하면서 나왔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당시 우리 사회 자본주의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주의 사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 지금도 사회주의의 정책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헌법 틀 안에서 필요하다,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민주노동당이나 (현재) 정의당 등이 그런 사회주의적 정책을 갖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전향했느냐'고 끈질기게 묻는 김 의원에게 "전향이라는 말은 낙인적 효과가 있고 권위주의적이다. 답하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경제민주화나 토지공개념 등도 사회주의적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장관은커녕 국민 자격도 없다"며 "공개적 명시적으로 사상 전향을 해야 하고, 그래도 믿을 수 있느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청문회는 저녁식사 후 오후 8시40분께 재개됐으나, 야당 의원들이 자료제출 요구 등 의사진행발언을 하면서 후보자를 몰아세우고 여당은 이에 반발하면서 속개 후 거의 1시간 만에야 재재보충질의(4차 질의)가 간신히 시작됐다. 김진태 의원은 후보자가 엉뚱한 자료를 냈다며 제출받은 자료를 찢어서 회의장에 뿌리는 행동을 했고, 같은 당 김도읍 의원은 후보자 딸의 의료기록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당시 딸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을 프린트한 간접 정황 증거만 왔다며 게시물의 "(다쳐서 운동을 못해) 돼지가 되고 있다"는 부분을 서너 차례 반복해 읽으며 후보자를 비꼬았다.

조 후보자는 딸의 의료기록은 프라이버시 이유와 함께 "이 시간에 지방에 있는 딸을 어떻게 서울에 와서 진단서를 떼게 할 수 있겠나"라는 이유로, 동양대 총장 표창장 사본은 "(딸의) 방어권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제출에 난색을 표했다.

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또 조 후보자가 발마사지 체인점 '더풋샵'에서 업주와 찍은 사진을 들고 와 "불법안마시술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동네 발마사지집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일했던 청문준비단 관계자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등을 기획해서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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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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