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이 ‘어뢰 피폭’이 아닌 ‘좌초 후 충돌’이라는 주장을 제기해 10년여 기간 동안 재판을 받고 있는 신상철씨(전 천안함 합동조사위원)가 5일 광주 시민호프(서구 치평동)에서 천안함 사건 설명회를 가졌다.
천안함 사건에 궁금증을 갖고 있는 40여명의 청중이 참여한 설명회에서 신씨는 “좌초 후 이뤄진 괴물체와의 충돌에 의한 침몰이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신씨는 “수심이 4미터 까지 내려가는 저 해심 연안에서 유턴을 시도하던 배가 바다 밑 구릉에 얹혔고, 여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후 항진을 거듭하며 안간 힘을 쓰던 와중에 국적 불명의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했다” 는 입장을 고수했다.
신 씨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증인출석을 거듭 촉구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천안함 항소심 재판 신씨 변호인측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지난 7월 공판기일에 불출석했다. 불출석 사유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 “아는 게 없다”였다,
이에 대해 신 씨는 “훗날 북한 어뢰 피폭으로 발표된 천안함 사건이 터졌을 당시 국정원장이 ‘아는게 없다’ 라는 말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오는 9월 19일 공판에는 꼭 참석해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또 천안함 사건에 대한 집권 여당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신씨는 “민주당 몫으로 조사위원 추천이 됐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의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조사한 내용을 소상히 설명하는 ‘풀 브리핑’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불만을 표시하며 “남북관계에 핵심 키워드인 천안함 사건을 그렇게 어물쩍 넘겨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신씨는 지난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고 합동조사위원으로 참석해 좌초에 의한 침몰설을 주장해 당시 국방부의 북한 어뢰 피폭설과 정면으로 맞서면서 34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그후 지난 2016년 1월 32건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선고를 받았으나 국방부의 증거인멸 시도 주장 등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2건의 유죄가 인정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신씨는 이에 불복 현재 항소심 재판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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