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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본관 '대자보·신임총장 축하화환' 담긴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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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본관 '대자보·신임총장 축하화환' 담긴 뜻은?

총학생회장 명의 "대학 내 시시비비 끝내고 학교 발전에 합심을..."

대학총장 장기 공백을 깨고 인제대학교 제8대 총장이 선출된 후 학생자치기구인 총학생회가 대학 구성원 모두의 화합을 주문하고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제대학교는 지난달 27일 제8대 총장으로 전민현(나노융합공학부) 교수를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회 회의에서 결정했다.

인제대 총장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검증과 공개발표회를 비롯해 교원, 직원, 학생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과정을 거쳤다. 지난 1일부터 총장 직무를 시작한 전 총장의 임기는 4년이다.
▲인제대학교 제8대 전민현 신임 총장이 4일 본관 정문 앞에 설치된 축하화환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제대

전 총장은 취임 소감에 대해 “교육혁신과 지역 수요 맞춤형 산학협력을 통해 글로컬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섬기는 리더십을 통한 소통과 효율적인 시스템을 통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해 대학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인제대 내부의 불협화음을 깨고 대학 구성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였다.

이에 대학 내 대표 학생자치기구인 총학생회가 ‘대자보’와 ‘축하화환’이라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화답하고 나섰다.

인제대 본관인 인당관 정문에 4일 게시된 ‘인제가족 구성원들께 드리는 글’에는 그동안 학생들이 겪었던 불안과 신임 총장 선출을 계기로 대학 발전을 위해 합심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최제석 총학생회장은 게시글에서 “지난 여름 제8대 총장 선거를 돌아보았을 때 학생사회는 대학의 미래에 대해 굉장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 이유에 대해 “모두가 힘을 합쳐 대학의 미래를 바라보아야 하는 시점에서 선거는 이미 끝없는 명분 싸움, 그리고 파벌 싸움으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은 어른들의 정치 희생양이 아니니 더 이상 어른들의 정치질에 피해 받게 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앞으로의 희망에 대한 주문도 했다. 최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은 대학의 문제점들이 해결되고 3주기 대학평가를 통하여 우리 인제대학교가 학생들에게 다시금 희망이 되고 행복한 대학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며 “대학의 미래를 생각하고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시비비가 아닌,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대학의 앞날을 생각해 나아가야 한다”고 희망했다.

이어 “학생사회는 구성원들과 힘을 합쳐 우리 대학의 밝은 미래를 꾸려갈 준비가 되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제대 총학생회는 그동안 총장선출 방안 등 토론회에 참여하며 학생 투표권 강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을 해왔다.

전 신임 총장은 이날 대학 본관 정문에 붙은 게시물을 차분히 읽었다. 또 총학생회장 이름으로 설치된 축하화환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해 학생들의 요구에 대한 긍정의 메시지를 남겼다.

인제대 한 교수는 “자식 같은 학생들이 저런 마음으로 게시물과 축하화환을 설치한 것에 대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교차한다”며 “2020학년도 수능 수시모집이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모두가 합심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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