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밀반입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던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검찰청사를 직접 방문해 "구속해 달라"고 요청, 긴급 체포됐다.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이날 오후 6시 20분경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를 찾았다. 이 씨는 검찰 측에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아 마음이 아프다"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씨를 긴급 체포했고, 조만간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씨의 심리상태 등을 종합해 이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검찰 측은 설명했다.
이 씨는 지난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 대마 캔디 등을 밀반입하려 한 혐의, 대마 투약 혐의 등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씨를 체포하지 않고 귀가시켰다.
통상 현장에서 마약 밀반입이 적발되거나, 투약 사실이 확인되면 긴급 체포를 하게 된다. 특히 마약 밀반입은 단순 투약보다 더 중하게 처벌될 수 있다. 이때문에 이 씨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다. 이 씨의 이같은 행동은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추정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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