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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동양대 부정 표창' 의혹 새 변수로

검찰, 딸 스펙 관리 핵심으로 조국 부인 정조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이 모친인 정모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에서 '총장 표창장'을 부정한 방법으로 받고, 이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한 정황이 드러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서울중앙지검은 3일 동양대 총무팀 사무실과 정 교수 연구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 딸이 지난 2014년 부산대 의전원 지원 당시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표창 사항이 부정한 방법으로 이뤄진 것인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 딸은 부산대 의전원 입학 당시 자소서에 2012년 한 대학 총장으로부터 받은 봉사상 경력을 기재했다. 자소서에 기재할 수 있는 표창 사항은 총장과 도지사 및 시장, 장관급 이상의 수상만 기록하도록 한정돼 있다. 검찰은 조 후보자 딸이 자소서에 기재한 수상 경력이 그의 모친이자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 총장이 준 표창으로 확인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교육 봉사를 했던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는 정 교수가 원장인 곳이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4일 동양대 측은 해당 표창장이 발급된 적이 없다고 검찰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1994년부터 현재까지 총장으로 재직 중인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신문과의 통화에서 "나는 이런 표창장을 결재한 적도 없고 준 적도 없다"고 했다. 동양대 측도 "검찰이 들고 온 표창장의 일련번호와 양식이 우리 것과 달랐다"고 밝혔다.

동양대 측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해당 표창장이 부정한 방법으로 조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검찰 수사에서 조 후보자 딸의 '스펙'에 활용된 표창이 정 교수가 개입해 조작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사문서 위조 혐의 등이 적용될 수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검찰은 또 정 교수가 딸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활동 증명서 조작에 개입한 의혹도 수사선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의 딸은 고려대 재학 당시이던 2011년 7월에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해 3주 간 인턴으로 근무한 경력을 부산대 의전원 자소서 적어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정 교수는 당시 동창인 KIST 소속 A 박사에게 요청해 B 박사 연구실에 딸이 인턴으로 근무하도록 했다. 그러나 인턴 증명서는 조 후보자 딸의 활동을 관리감독한 B 박사가 아닌 A 박사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B 박사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증명서를) 발급해준 사실이 없다. A 박사가 원장 직인이 찍힌 공식 증명서를 발급한 것이 아니고, 본인 서명을 담아서 임의로 했겠지"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4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동양대 표창 의혹에 대해선 "딸이 (동양대에) 가서 초중고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했다"며 "그에 대한 표창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에 대한 표창장을 갖고 있다. 언론 보도를 상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양대 표창 수상 사실은 인정했지만, 부정한 개입은 없었다는 취지의 해명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또 KIST 인턴 활동 증명서 문제와 관련해선 "원래 인턴을 저희 아이에게 연결한 분과 실험을 담당한 분이 다른 듯하다"며 "두 분의 교수님이 관련돼 있는데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으니 형사 절차에서 밝혀질 것이다. 저는 상세히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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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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