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 이해관계가 얽힌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지역 경제계와 자치단체, 전문연구기관 등의 전반적인 의견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의견은 창원시 산하 전문연구기관인 창원시정연구원(원장 전수식)과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정부 에너지 정책 변화와 지역 경제’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3일 '정부 에너지 정책 변화와 지역 경제'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프레시안(석동재)
창원시정연구원의 곽소희 연구위원은 주제 발표에서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원전 관련 기업의 매출이 줄어들고, 대기업의 경영실적 악화는 협력업체 매출 감소라는 연쇄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고용도 줄어 좋은 일자리와 신규채용이 감소할 수밖에 없고, 복리후생비가 줄어 회식이나 행사가 줄어들면 소비가 감소해 지역상권이 타격을 입는 것은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경영악화로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속도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조선업 위기를 겪고 있는 창원지역 경제가 탈원전 정책 탓에 ‘고용위기’라는 또 다른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곽 연구위원은 “경남 창원지역 원전 관련 대기업과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지역상권, 고용, 투자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창원 경제 규모를 축소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대응하고, 창원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국비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도 이날 “정부의 에너지정책 전환에 따라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 중단 등으로 두산중공업 및 발전설비 제조 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는 고용된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으로 이어졌으며, 두산중공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발전설비 제조업이 밀집한 창원지역은 심각한 경제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와 원자력 산업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한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는 “원자력 발전 투자는 계속 운전 및 신규건설 투자 모두 경제성을 가지고 있다”며 “신규원전 건설이 중단될 경우 핵심기술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이날 열린 ‘정부 에너지 정책 변화와 지역 경제’ 세미나에서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의 변화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의 영향을 받은 원자력 산업 △정부에너지 정책 변화와 창원 경제 △정부 에너지 정책 변화에 대한 창원 지역의 목소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진행됐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주력 제조업의 장기침체와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창원경제는 먹구름이 껴 있다”며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역시 창원경제 침체의 원인 중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시장은 “창원지역에서 폐업하는 공장 수는 탈원전 정책 전이던 2016년 28개에서 올해 5월에는 50여개로 늘어났다”며 “창원국가산단의 공장 가동률도 90%에서 78%로 크게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창원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돌파구로 수소산업을 지목했다. 허 시장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촉진 로드맵 발표에 맞춰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 에너지 정책 변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잘 분석하고 지혜로운 대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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