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 논개 생가지 관문의 한 정자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과 표지석 철거가 추진된다.
논개 생가지 관문인 의암루를 지나 한 계단 더 올라 오른편에 위치한 정자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쓴 '단아정(丹娥亭)'이라는 현판이 걸려있고 그 옆에 커다란 돌에 새겨진 고마움을 표시하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이 단아정 현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 후인 지난 1999년 10월 직접 쓴 것으로 표기돼 있고, 표지석에는 논개와 전 전 대통령이 단아정을 쓴 것에 대한 칭송의 글이 포함돼 있다.
표지석에는 "제12대 전두환 대통령이 지난 1986년 생가를 복원하게 했고, 오늘에는 이 정자에 '단아정'이란 친필을 남겨 그 뜻을 기리고자 하였으니 그 얼이 높고 선양돼 영원히 빛날 것이다"라고 기록돼 있다.
전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과 이른바 찬양글에 대한 내용과 관련, 최근 한 군민이 군청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건의하면서 철거 바람이 불어닥쳤다.
이에 장수사랑 논개지기라는 대책위는 '군부독재(전두환) 제작 현판 및 표지석 철거'를 위해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들어갔고, 이후에는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당 수 사회단체들이 이 서명운동에 참여한데 이어 이를 알리기 위한 펼침막 게시도 계획중이다.
한편 전 전 대통령 친필 현판이 이곳에 내걸리게 된 배경으로는 논개의 생가지를 장계면 주촌마을에서 지금의 생가지로 옮기며 전 전 대통령으로 부터 '단아정'의 현판 글씨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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