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중의원이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자는 망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교도통신>은 1일 일본 야당 국회의원인 마루야마 호다카(丸山穗高) 일본 중의원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국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을 언급하며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31일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우원식·박찬대·이용득 의원, 무소속의 손금주·이용주 의원 등 한국 국회의원 6명이 독도를 방문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규탄한 데 대한 반발이다.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 소속인 마루야마 의원은 이들의 독도 방문에 전쟁을 언급하며 "다케시마(竹島, 독도의 일본식 명칭)도 정말 협상으로 돌아오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한반도 유사시에 우리(일본) 고유 영토에 자위대가 출동해 불법 점거자를 쫓아내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배제해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국민민주당 대표가 한국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에 대해 "경박한 퍼포먼스"라며 "한미일 연대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러한 발언이야말로 퍼포먼스"라고 지적하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마루야마 의원은 "우리(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가 불법 점거자들에게 점거돼 있는 상황에서 상대측(한국)은 저러고 있다(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며 "자위대를 파견해 불법점거자들을 배제하는 것 외에 어떻게 되찾을 수 있나"라고 말해 거듭 군사적인 방법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 5월 일본-러시아 간 영토 갈등을 벌이고 있는 쿠릴 4개 섬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과 마찬가지로 전쟁을 해서라도 이 섬들을 되찾아야 한다는 식의 언급을 하면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그는 일본 유신회 소속이었으나 해당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당했고, 일본 중의원은 이 발언에 대해 규탄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마루야마 의원의 주장에 대해 “북방 영토와 마찬가지로 다케시마도 ‘전쟁’을 지렛대로 하는 주장으로 해석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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