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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5대그룹서만 6백억~7백억"

한나라 전체 불법대선자금 규모는 1천억대 추정

한나라당이 지난해 대선때 SK로부터 1백억원, LG로부터 1백50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삼성, 현대차, 롯데 등 여타 5대 그룹에서 받은 불법 대선자금 규모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또한 SK, LG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이 과정에 구체적 물증이 확보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검찰 일각에서 이들 여타 5대 그룹들도 각기 최소한 1백억원이상의 불법 대선자금을 한나라당에 제공했고, 이들 5대 그룹의 제공액만 6백~7백억원에 이른다는 전언이 흘러나와 주목된다. 이같은 전언이 사실일 경우 그동안 검찰이 15~16개 그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불법대선자금은 당초 알려진 7백억원대를 뛰어넘어 1천억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5대그룹서만 6백억~7백억 불법모금**

가장 주목되는 것은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의 불법대선자금 제공규모로, 최소한 1백억원이상이 제공됐다는 게 검찰측 전언이다. 대한매일신문은 이와 관련, 10일 "삼성그룹은 한나라당측으로부터 추가 대선자금을 제공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미리 조성한 비자금 가운데 2백억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현대캐피탈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 1백억원을 전달했다는 전언이며, 롯데측은 아직 검사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정확한 최종액수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최소한 50억원규모로 확인되고 있다는 게 검찰측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다. 검찰은 9일 롯데 계열사 사장급 임원인 신동인-김병일씨 자택을 압수수색함으로써 대선 불법자금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가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하나 주목되는 대목은 SK로부터 한나라당에 전해진 불법대선자금이 당초 확인된 1백억원외에 추가로 더 있다는 전언이다. 검찰은 현재 1백억원외에 최고 1백억원이 추가로 더 건네진 혐의를 잡고 이를 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체규모 1천억원 안팎**

이같은 검찰측 전언을 종합해볼 때 한나라당이 지난해 대선때 5대그룹으로부터 불법모금한 대선자금 규모만 6백억~7백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와,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 규모가 당초 검찰측에서 흘러나온 7백억원을 상당 부분 웃돌 것이라는 관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는 검찰이 그동안 이들 5대그룹외에 금호, 한진 등 여타 주요그룹 10여개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임원소환 등의 수사를 했고 이를 통해 상당한 상당한 규모의 불법대선자금 제공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같이 파악한 불법대선자금 내역을 빠르면 내주께 기자회견을 통해 기업별 제공규모, 정당별 수령규모 형태로 상세히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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