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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피살사건 용의자 체포설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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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피살사건 용의자 체포설 사실 아니다”

이라크 사건지역 주지사, "한국인것 알고 쏜 것은 사실"

지난 30일 이라크서 발생한 오무전기 근로자 피살사건 용의자를 이라크 경찰 당국이 검거했다는 외신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알-주부리 주지사 “검거설은 와전된 것”**

티크리트를 주도로 삼고 있는 살라후딘주의 후세인 알-주부리 주지사는 8일(현지시간) “이라크 경찰이 용의자들을 검거했다는 보도는 와전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알-주부리 주지사는 “수일 전 티크리트 인근 사마라의 알-후웨이시 마을에서 이라크민방위군(ICDC)과 갱들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갱단원 6명을 사살하고 부상한 2명을 검거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보고를 받고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가보니 이들 부상당한 갱단원 2명도 숨져 있었는데 ICDC 현장 지휘관에 따르면 이들 갱단원들은 숨지기 직전 ‘한국인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알-주부리 주지사는 이어 “범죄 용의자들이 숨지기 직전 한 진술을 믿을 수는 없으며 현장 지휘관의 보고조차도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오무전기 근로자 피살 용의자가 사망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지는 않았다. 그는 또 “한국 업체가 자신의 관할지역에서 공사를 해왔고 피격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밝혔다.

***"무장세력, '한국인임을 알고 쏜 것'"**

하지만 범죄 용의자들이 죽기 직전 “한국인들을 살해했다”고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들 무장세력이 자신들을 한국인임을 알고 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한 부상자 임재석씨의 말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측도 한국인 피살사건 용의자 검거보도와 관련, 연합군임시행정처(CPA)와 티크리트 현지에 관계자를 보내 사실여부 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 CPA측도 용의자 검거설에 관해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용의자를 검거했다는 외신 보도가 사실이 아님을 뒷받침했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이에 앞서 8일 “이라크 경찰 당국이 김만수씨 등 한국의 오무전기 소속 직원 피살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해 구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알-주부리 주지사는 이어 일본 외교관 피살사건과 관련, ‘두 사건이 범행그룹의 치밀한 사전 계획아래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도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루 전 한 외신사 소속 이라크인 기자가 찾아와 두 사건에 관해 질문했는데 자신의 답변을 잘못 이해한 것 같다”는 설명이다.

알-주부리 주지사는 그러나 일본 외교관 피살사건의 경우 “일본 외교관들이 사건직전 티크리트 인근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과일을 구입했으며, 이들의 차종과 차량번호가 노출돼 갱들이 대기하다 표적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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