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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지금까지 이라크 공격 1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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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지금까지 이라크 공격 1백% 성공”

탈레반과 회합, “아프간 반미전사들 이젠 이라크에 투입”

알-카에다 조직을 이끌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이라크에서 미군에 대항하고 있는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현재까지 1백% 성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아프간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전사들을 이라크에 투입시킬 것"이라고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보도는 최근 미군 고위 관리들이 앞으로 내년 6월말까지 이라크내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현재보다도 더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나와 이라크전 사태가 더욱 격화돼 미궁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뉴스위크, "이라크 공격 1백% 성공, 아프간 반미 전사들 이라크로 투입"**

미국 뉴스위크는 최신호(12월15일자)에서 '빈 라덴의 이라크 계획'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최근 이루어진 비밀 회합에서 이라크는 미국과 싸우기 위한 완벽한 전쟁터이며 현재까지의 대미 공격은 1백% 성공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이어 "이같은 인식에 따라 이 비밀 회합에 참석한 빈 라덴측 대표들은 탈레반측 대표들에게 앞으로 아프간에서 활동해 오던 반미 전사들을 이라크라는 새로운 전선으로 투입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같은 얘기가 오고간 비밀 회합은 이슬람 라마단 기간인 지난달 중순 아프간 옛 집권세력인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파키스탄 접경 산악지대인 호우스트주에서 이루어졌다. 이 지역은 미군의 정찰 위성에도 불구하고 위성전화를 이용, 작전하기가 용이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탈레반측 정보원에 따르면 이날 회합에는 알 카에다 고위 대표자 3명과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의 밀사들인 전직 장관 한 명과 탈레반군 고위 사령관 한 명이 참석했다.

***빈 라덴, "공격할 가장 좋은 시점, 美, 더 깊은 물속으로 빠져들 것"**

탈레반측 소식통에 따르면 빈 라덴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데는 현재의 정세파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빈 라덴과 그의 측근들은 이라크에서 미국인들과 그 동맹국들을 죽이고 터키와 같은 이웃 국가들을 공격하는데 있어 현 시점을 가장 좋은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빈 라덴은 이라크가 '미국의 십자군'들과 싸우기에 가장 완벽한 전쟁터가 되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이라크내 저항공격이 1백% 성공해 왔다고 믿고 있다"고 이 모임에 통역관으로 참석한 샤라풀라가 밝혔다.

빈 라덴은 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와 이단자들에 대한 공격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알-카에다 대표들은 "미국인들의 피는 쉽게 이라크 땅에 뿌려질 것이며 미국인들은 깊은 물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빈 라덴의 말을 전했다.

알-카에다 대표들은 이어 "이라크로 가고 싶어하는 알-카에다 조직원들은 많으며 목말라하는 사람들에게 물을 마실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매달 3백만 달러의 아프간 자금 지원은 반으로 줄 것"**

아랍어에 능통한 샤라풀라는 뉴스위크와 인터뷰를 한 장본인으로 이 회합의 공식 통역관으로 활동했으며 9.11 테러 이전에도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물라 오마르와 빈 라덴이 1대1 회합을 할 때 통역을 했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한편 또 다른 탈레반측 정보원도 이날 회합을 확인해 주었다.

이 자리에서 알 카에다는 이같이 내용을 공식적으로 전달하고 아울러 매달 아프간 지하드 단체에 제공하고 있던 3백만 달러도 반으로 줄일 계획인 것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에 자금 지원을 줄이기로 한 이유는 이라크에 전력을 집중하기로 함에 따라 자금 지원 분배를 재조직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인다. 자금 제공과 분배가 미국의 공격으로 인해 과거보다 어려워진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 라덴은 아프간 탈레반들에게 "당신들을 결코 홀로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미 알-카에다 전사들 이동 시작"**

뉴스위크는 "과연 빈 라덴이 여전히 그의 조직들을 잘 관리해 나갈 수 있을지 아직은 불투명하다"면서도 젊은 이슬람인들이 이라크 '성전'에 참여하려 한 이유를 지난 10월에 공개된 빈 라덴의 육성 녹음이 공개된 때문으로 보았다.

뉴욕타임스는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유럽에서 이라크로 향하고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는데 믿을만한 탈레반 소식통에 의하면 1천명 이상의 알카에다 전사들과 훈련교관들이 아프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적어도 3분의 1 이상은 중동으로 이동중이라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파키스탄에서 활동중인 탈레반 정보요원인 모하마드 아미르도 "파키스탄 와지리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는 3백50명의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이미 차출되기 시작했으며 이라크와 인근 국가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 조직원들은 주로 이란을 통해 이라크로 들어오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밝혔다. 이란은 동쪽으로는 아프간과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서쪽으로는 이라크와 터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움직이는데 최상의 경로라는 것이다.

한편 뉴스위크는 탈레반측 정보소식통인 샤라풀라와 파키스탄 북부 도시인 페샤와르의 한 찻집에서 인터뷰를 가졌다고 밝혀 무장세력들이 손쉽게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을 드나들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2년간 미군 당국에 의해 추적당하고 있는 물라 오마르도 파키스탄 내에서 활동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밝히기도 했다.

***뉴스위크, "이러한 소식은 부시에게 불안한 소식"**

뉴스위크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만일 이러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안정되고 민주화된 이라크를 통해 대선 운동으로 방향전환하려 했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불안한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발생한 이라크내 미군 및 동맹국들에 대한 공격은 외국에서 들어온 전사들의 소행이라기보다는 지역에 머물고 있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충성파들의 공격이기에 여기에 또 다른 저항세력이 더해진다면 미국은 더욱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스위크는 또 "만일 탈레반 소식통들이 정확한 것이라면 빈 라덴은 이라크를 '테러와의 전쟁'에서 중심 전선으로 삼으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위크는 이어 "빈 라덴이 지금 이라크에 대해 분명히 관심을 표명하고 있지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여전히 그가 이라크전 이전에 사담 후세인과 연계를 지니고 있다는 증거는 부족하며 미국 정보부 관리들도 이같은 점을 인정했다"고 말해 이라크 전쟁 명분이 부족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편 CIA의 윌리암 할로브 대변인은 '라마단 기간중에 이같은 회합이 열린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 확인하길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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