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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군의장단 "민주주의 져버린 오규석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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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군의장단 "민주주의 져버린 오규석 사과하라"

기장군의회 군정질문 과정에서 '무릎 끓고 사과하라' 등 모욕 발언 비난

부산 기장군의회 의원의 군정 질의에 대해 오규석 기장군수가 "무릎 꿇고 사과하라"며 고성을 지르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이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 구·군의회의장협의회는 29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수의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군정질문 진행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중대 상황으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 29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규석 기장군수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부산시 구·군의장협의회 모습. ⓒ프레시안(박호경)

앞서 지난 14일 기장군의회 우성빈 군의원이 군정질의 과정에서 '5분 발언 군보 삭제', '기장군 인사위원회 위원 구성' 등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오규석 군수가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했다"고 답한 데 대해 우성빈 의원이 "법과 원칙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자 이에 반발한 오규석 군수가 "사과하세요. 무릎 꿇고 사과하세요"라고 고성을 지르면서 의회 활동을 방해하면서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은 이후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고 1주일 만에 1만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관심이 커졌다.

이를 두고 협의회는 "군정 질의를 하는 의원에게 답변은 하지 않고 고함과 협박으로 장시간 겁박을 했을 뿐 아니라 '무릎 꿇고 사과하라'며 인격 모독과 안하무인격 태도로 일관하는 등 온갖 무례한 행태가 자행됐다"고 비난했다.

또한 "본회의장에서 의원에게 폭언을 내뱉고 회의를 난장판으로 만든 행위는 사회 관계망 서비스와 언론을 통해 급속도로 전파됐으며 이는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에게 있을 수 없는 자괴감을 주었을 뿐 아니라 의회의 권위가 단체장에게 무참히 짓밟힌 사태로서 크게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단 이번뿐 아니라 군보에서 '군의원 5분 발언'을 통채로 삭제하거나 임시회 본회의 개의 30분전에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하고 시청 앞 1인 시위를 하는 등 의회를 무시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는 계속적으로 반복되어 왔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도 져버리고 의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오규석 군수는 이번 사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며 "사실상 대의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엄중하게 대처할 것임을 밝히며 기장군수의 진심 어린 정중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장군의회 황운철 의장은 "사건 이후 만남도 없었고 월요일에 사과 요구서를 전달했으나 오규석 군수는 응답이 없다"며 "기장군의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서 단체장이 의회에 대한 저런 인식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참담한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기장군은 오규석 군수의 공식 입장은 별도로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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