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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이라크 경찰, 한국인 피살 용의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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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이라크 경찰, 한국인 피살 용의자 검거”

임재석씨, “괴한, 한국인 인지한 상태에서 공격한 듯”

지난 달 30일 이라크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살사건은 무장괴한들이 한국인임을 알고서 공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피살사건 용의자가 검거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교도통신, “이라크 경찰 당국, 한국인 피살사건 용의자 검거”**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8일 “이라크 경찰 당국이 김만수씨 등 한국의 오무전기 소속 직원 피살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해 구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티크리트를 주도로 삼고 있는 사라하딘주의 후세인 쥬블트 지사는 7일(현지시간) “30일 발생한 고속도로상에서의 한국인 살해사건 용의자를 이라크 경찰 당국이 구속했다”고 밝혔다. 쥬블트 지사는 구속 날짜와 용의자 수 등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는 않았지만 “주 경찰 당국이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 외교통상부측은 “외신 보도와 국내 언론 보도를 접하고 현재 확인중”이며 “이라크 현지 대사관측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석씨, “괴한들, 한국인 내지 외국인인 점 알고 공격해 온 듯”**

한편 이라크에서 피격돼 한국시간 7일 오후 9시에 이상원씨와 함께 미군 수송기 편으로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 도착, 란트슈툴 미군 병원에 입원한 오무전기 임재석씨는 7일 “괴한들이 자신들을 한국 사람인 것을 알고 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씨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피격당시 “자신들이 탄 차량에 아무런 표지가 없으며 ,도중에 내린 곳은 민가 한 곳 뿐임을 비춰볼 때 수상한 점이 있으며, 공격자들이 자신들을 한국인이나 적어도 외국인인 점을 사전에 알고 공격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씨 등 일행은 피격 당일 날 송전탑 점검을 하기 위해 티크리트 현장본부를 나섰으며 오후 12시 20분께 티크리트강을 막 넘어선 지점에서 차를 세우고 이라크 민가에 들어가 지리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전탑을 점검한 일행은 다시 본부로 되돌아가던 중 앞서의 민가 인근 고속도로 상에서 피격당했다.

임씨는 이어 “지난달 29일 바그다드에 도착, 30일 현장에 바로 투입됐다”면서 “티크리트로 가기 전 회사측으로부터 사전에 ‘한국인 또는 외국인은 공격당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라’는 교육은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임재석씨 상태 양호, 이상원씨는 생명 지장 없으나 더 중한 상태”**

한편 란트슈툴 미군 병원의 메리 쇼우 홍보 담당관은 “임재석씨의 경우 왼쪽과 오른쪽 무릎 윗부분에 각각 1발씩 총을 맞았으나 상태가 양호하고 회복 속도가 빨라 이르면 사나흘 ,늦어도 1주일 뒤에는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쇼우 담당관은 그러나 “대퇴부에 3발의 총알을 맞고 이라크 현지 야전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1발을 제거한 이상원 씨의 경우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임씨에 비해서는 더 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8일 중에 X-레이 등의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 씨에 대한 수술 일정을 잡게 될 것”이라면서 “퇴원하기 전까지는 최소 1주일 이상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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