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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유일의 출산율 '0명대'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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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유일의 출산율 '0명대' 국가

지난해 합계출산율 0.98명...OECD 유일 '0명대'

한국이 세계 유일의 합계출산율 1명 미만의 국가가 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출생 통계(확정)'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신생아 수)은 0.98명으로 출생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08명(7.1%) 감소한 수치로, 이에 따라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1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한국 여성이 가임기간에 출산하리라고 예상되는 아이의 평균 수가 한 명도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한국은 이로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0명대인 유일한 나라가 됐다. 지난해 기준 OECD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65명이었다. 이스라엘의 합계출산율이 3.11명으로 가장 높았고 멕시코(2.15명)와 터키(2.07명)가 2명을 넘겼다.

저출산국가로 알려진 일본(1.43명), 그리스(1.35명) 등의 합계출산율도 한국보다는 높았다. OECD 통계에서 한국 바로 다음으로 합계출산율이 낮았던 국가는 스페인(1.31명)이었다. 한국과 격차가 컸다.

▲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명대로 떨어졌다. ⓒ통계청 제공

지난해 한국의 출생아 수는 32만68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900명(8.7%) 감소했다. 출산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91.4명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후반이 46.1명, 20대 후반이 41.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20대 후반 출산율이 처음으로 30대 후반 출산율보다 낮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후반 출산율이 전년 대비 6.9명(14.4%), 30대 초반 출산율은 6.3명(6.4%) 감소했다. 40대 초반(6.7%) 출산율을 제외한 전 연령대 출산율이 감소했다.

지난해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첫째아의 경우 31.9세, 둘째아는 33.6세, 셋째아는 35.1세였다. 35세 이상 산모의 구성비는 전체의 31.8%로 전년 대비 2.4%포인트 올랐다.

다자녀 가정 수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첫째아 수는 17만69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1000명(5.9%) 감소했다. 둘째아와 셋째아 수는 각각 11만9700명, 2만82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4100명(10.5%), 6800명(19.4%) 감소했다.

자녀 출산 시기도 지난해보다 늦춰졌다. 결혼 후 2년 이내에 첫째아를 출산하는 비율은 60.6%로 전년 대비 5.2%포인트 떨어진 반면, 2~3년 사이 출산 비율은 25.9%로 2.4%포인트 올랐다.

비 혼인 출생아는 7200명으로 전년 대비 200명 증가했다. 혼인 외 출생아 구성비는 2.2%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시(5.7% 증가)를 제외한 16개 시도 전부에서 출생아 수가 줄어들었다. 대전(-14.0%), 울산(-13.1%), 전북(-11.9%), 서울(-11.2%) 순으로 출생아 감소율이 컸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을 보면 세종이 1.57명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1.24명), 제주(1.22명), 충남(1.19명)이 뒤를 이었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가장 낮았다. 부산(0.90명)과 대구(0.99명), 광주(0.97명), 대전(0.95명)의 합계출산율도 1명 미만이었다.

인천(1.01명)과 울산(1.13명), 세종을 제외한 전 광역·특별자치시의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이었다.

시군구별로 보면 전남 해남군의 합계출산율이 1.89명으로 가장 높았다. 전북 순창군과 전남 영광군(1.82명), 전북 장성군(1.78명), 전북 진안군(1.71명), 경북 의성군(1.63명), 전남 완도군과 대구 달성군(1.62명)도 높았다.

서울 관악구의 합계출산율은 0.60명으로 가장 낮았고, 서울 종로구(0.61명)도 낮았다.

모든 시군구의 합계출산율이 대체출산율(2.1명)보다 낮았다. 대체출산율은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출산율을 뜻한다.

어머니의 평균 출산 연령은 서울이 33.55세, 부산이 33.11세로 높았다. 충남(31.95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32세 대였다.

출생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경북이 109.0명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107.9명), 세종(107.8명), 광주(107.0명)가 뒤를 이었다. 강원(102.0명), 대구·충남(102.5명), 전북(103.7명)이 낮았다.

전체 출생 성비는 105.4명으로 전년 대비 0.9명 감소했다. 첫째아에서 셋째아까지 모두 정상범위(103~107명)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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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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