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비 인상을 놓고 사측과 갈등을 겪고 있는 울산지역 레미콘 노조가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28일 민주노총 울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부터 울산건설기계노조 지부장과 레미콘지회 부지회장 등 2명이 울산 북구 대성레미콘 맞은편 철재 구조물 망루에 올라 농성을 시작했다.
뒤이어서 남구 장생포 한라엔컴 사일로(높이 30m) 최상층에서도 레미콘지회장과 울산건설기계노조 수석부지장 등 2명이 올라갔다.
고공농성에 돌입하면서 이들은 "건설노동자를 말려 죽이고 레미콘 노동자들을 말려 죽이는 레미콘 자본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못하겠다"며 레미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경영상 최고 어렵고 어디보다도 조건이 좋은 2개 회사가 5000원을 인상했다"며 "그 회사들에게 도리어 영업을 방해하는 15개 레미콘 제조사들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레미콘 노사는 현재 4만5000원인 1회 운송비를 5만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지난 7월 1일부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측은 건설경기 악화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에 따른 경영 악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계약을 해지하고 휴업했다.
노사 갈등이 두 달째 이어지면서 레미콘 공급 중단 장기화로 울산지역에서는 관급 공사 등이 지연되고 있으며 신축 학교 7곳에도 공정에 차질이 생겨 개교도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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