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고향인 부산에서만 3곳에 몰리면서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소속 수사관 3명은 27일 오전 8시 30분쯤 부산의료원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조국 후보자 딸이 재학 중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근무할 당시 특혜성 장학금 1200만원을 지급했으며 이를 통해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을 들은 노환중 원장은 급히 사무실로 출근해 현장을 지켜본 후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관들은 압수수색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원장실로 이동 가능한 출입문을 모두 잠궜으며 원장실에 있는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한 후 승강기를 통해 빠져나갔다.
2시간가량 진행된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11시쯤 부산의료원 관계자가 "15분 전 검찰 수사관들이 돌아갔다"고 말하면서 종료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기도 했다.
이날 비슷한 시간대에 부산시청 11층 재정혁신담당관실에도 검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다.
수사관들은 노환중 원장 임명과 관련해 심사위원회 구성과 회의록, 심사과정과 점수 등이 담긴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하고 조사를 실시했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부산의료원장 심사위원회 회의록 등을 가져갔다"며 압수수색 상황을 전달했으며 수사관들은 4시간가량 회의실 안에서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조국 후보자 딸이 재학 중인 부산대에는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검찰 수사관들은 부산대 대학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부산대 의전원은 조국 후보자의 딸이 노환중 원장과 사재 관계를 맺은 곳으로 성적미달로 유급이 됐음에도 장학금을 받는 등 각종 특혜 의혹이 쏟아진 곳이다.
이날 검찰은 부산에서만 3곳을 압수수색했으며 조국 후보자 일가가 운영하는 사학재단 웅동학원과 조국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서울대, 고려대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부산시청을 압수수색 중인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법적 절차로 집행 내용에 대해서는 보안이 원칙이고 수사이기 때문에 공개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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