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아프리카 청년 36명이 광주를 찾았다. 세계수영대회, 기아자동차, 신문사 편집국, 그리고 지역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국제청소년연합(IYF) 회원으로 한국을 방문한 코트디부아르, 가나, 토고, 카메룬, 베넹, 라이베리아, 기니에서 온 서부아프리카 대학생들은 광주에서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일 전주에서 열린 2019 세계문화댄스페스티벌에 참가해 댄스팀 ‘레뜨레져(Les Trésor)’를 구성, ‘아프리카 오예’라는 댄스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7월 11박12일 일정으로 부산과 인천 등에서 열린 한국 월드문화캠프에 참가한 4천여명의 청년들 가운데 한국의 문화를 더 배우고 경험하기 위해 광주에 머무른 서부아프리카 청년들이다.
이들은 광주는 물론 전남지역 곳곳의 주요 명소 방문·견학 등으로 아프리카 전통댄스 및 아카펠라 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개최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을 방문해 경영 종목을 관람하는 뜻 깊은 일정을 보낸 데 이어 지역 신문사를 방문해 편집국을 견학했다.
이곳에서 속보성 뉴스생산 과정과 신문제작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윤전기 시설을 둘러보는 등 신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살펴봤다.
지난 19일에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견학해 차의 모양을 만드는 판넬공장, 차체공장, 페인트공장, 조립공장 등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차례로 지켜보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가나에서 온 프리셀라(23)씨는 “차가 조립되는 과정을 처음 봤는데 사람이 다 만드는 것이 아니라 판넬부터 페인트칠까지 로봇이 작동해서 자동차를 만든다는 게 너무나 신기하고 1시간에 자동차 24대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많이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 23일 남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안교육, 어디까지 왔나’라는 행사에 청소년을 위한 아프리카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과 함께 온 코트디부아르의 지도자는 “남도음식의 깊은 맛과 자연을 감상하며, 광주가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게 하는 매우 인상적이고 멋진 도시다"는 소감을 전했다.
IYF광주지부 관계자는 “이들은 아프리카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희망의 씨앗이다”면서 “이곳에서 경험한 문화체험과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배운 것들이 그들의 나라에 돌아가서 자국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광주 외에도 전국을 다니며 견문을 넓히고 한국어수업, 마인드교육 등 3개월간의 프로그램을 마치고 오는 10월 초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국제청소년연합(IYF)은 여성가족부에 소속된 청소년 단체로 도전, 변화, 연합의 모토 아래 국제적 감각을 갖춘 지도자를 양성하고 청소년들 선도 교육하는 국제 NGO다.
월드문화캠프,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 세계대학총장포럼, 대학생 리더스 컨퍼런스 등을 개최하는 등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종과 언어, 문화를 초월해 교류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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