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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소년판 삼청교육대’ 선감학원 잔혹사 공론화 장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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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소년판 삼청교육대’ 선감학원 잔혹사 공론화 장 마련

8세~18세 소년 4691명 강제 수용, 300여명 사망 추정

또 하나의 일제 잔재이자 잔혹한 국가폭력으로 평가되는 소년 강제 수용소 ‘선감학원’ 문제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은 오는 29일(목) 오후 4시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교육센터에서 ‘숨겨진 아동학대 잔혹사 – 선감학원을 아십니까?’를 주제로 제73차 인권정책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 ‘부랑아 갱생과 교육’을 명분으로 경기도 안산 선감도에 설치되었으며 해방 이후에도 잔혹사가 이어졌다.

1982년까지 8세에서 18세의 소년을 강제 수용했으며, 강제노동과 학대, (성)폭력, 고문이 자행된 ‘소년판 삼청교육대’로 불리기도 한다.

모두 4691명이 수용됐고 그 중 300여 명이 죽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또 하나의 일제 강점하 잔혹사이자 해방 후 1982년까지 이어진 선감학원 아동확대 진상규명을 위한 공론의 장이 광주시교육청 주관으로 마련됐다. ⓒ광주시교육청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18년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사건 보고서’를 내고,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진상규명과 피해생존자 구제가 필요하다는 의견 표명을 했다.

이후 경기도와 도의회에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국가인권위 보고서 연구책임자이기도 했던 정진각 안산지역사연구소장을 초청해 선감학원의 진실과 얽힌 얘기를 들을 계획이다.

시교육청 오경미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잘 알려지지 않은 아동학대이자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지역공동체와 함께 나누고 싶었다. 일제 잔재 청산과 권위주의 정권의 국가폭력을 반성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권정책라운드테이블은 광주인권사무소, 광주시, 교육청, 광주인권회의, 전남대 공익인권법센터가 2011년부터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요 인권의제나 현안에 대해 학습‧토론하는 공론의 장으로 매월 1회 개최하고 있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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