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광주비엔날레 사무처장에 행정공무원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문화예술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광주 문화예술 관련 7개 시민사회단체(광주민예총, 광주문화도시협의회, 광주장애인문화협회, 상상실현네트워크,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한국민족극운동협의회, 행진: 지역공연예술비평플랫폼)는 2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무원 파견 추진을 중지하고 개방형 민간사무처장 공모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7개 단체는 성명서에서 “민선 7기 시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문화계가 시장 후보를 대상으로 한 정책 질의에서, 이용섭 당시 후보는 문화행정의 전문성 제고를 위하여 개방형 공직자를 확대하겠다고 답변했다. 비엔날레 사무처장 공무원 파견결정은 이율배반적인 행위다”고 이 시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7개 단체는 또 이용섭 시장의 문화행정 전반에 대해서 총체적인 불신감을 표명했다.
이들 단체들은 “민선 7기에 문화경제부시장제의 전격적인 도입을 표방한 이용섭 시장의 행보에 일면 기대를 걸었지만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 회장에 캠프 출신 임명, 문화 출자·출연기관의 부적절 인사 논란을 지켜보면서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됐다. 문화전문가로 영입된 이병훈 부시장도 무늬만 문화경제부시장 역할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마지막으로 “이용섭 시장은 문화경제부시장의 거취를 포함하여 광주시 문화행정을 전면적으로 혁신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광주시는 “대표이사가 문화예술기획 전문가여서 대표이사의 보좌와 조직의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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