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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주한미군 감축 강력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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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주한미군 감축 강력시사

외신 "부시 선언으로 주한미군 감축 불가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해외 주둔 미군 및 미군기지 재배치와 관련해 유럽 및 아시아 우방들과 협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가 급류를 탈 전망이다.

부시의 이같은 긴급한 재배치는 현재 이라크전에서의 고전 및 동맹국들의 파병 거부에 따른 궁여지책으로 해외주둔미군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으로 재배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주한미군 일부 철수 문제가 빠르게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겠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부시, "오늘부터 관련국과 해외주둔미군 재배치 협의 강화"**

AP, AFP 통신 등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깡패 국가나 테러리즘, 무기 확산 등의 새로운 안보 환경에 가장 잘 대처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지역에 적확한 능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고위급 미국 관리들이 유럽과 아시아 등의 주요 국가들과 협의를 시작할 것”이며 “오늘부터 미 의회 및 동맹국, 우방국들과 지속적으로 검토해온 해외주둔 미군병력에 관한 협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표명했다.

부시는 또 성명에서 “우리는 재편 검토과정에서 우방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원하고 있으며 해외주둔병력 재배치가 완료되면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수호하려는 미국의 행동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다 자세한 세부 사항은 콜린 파월 미 국무 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12월 초 열리는 나토 장관급 회담에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럼즈펠드 "기동타격군 형태로 재편"**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1년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해외주둔 미군의 기동력을 향상시키고 첨단전투력을 강화하는 미군 재편 계획을 입안한 바 있으며 미군 병력을 재배치하고 기지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해왔다.

이미 한국과 독일, 일본 등과 협의를 시작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와 관련,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별도의 브리핑을 갖고 “해외 주둔 미군의 배치 방법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럼즈펠드는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으나 “해외 주둔 미군은 보다 유동적인 모습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렇게 되면 미군은 이제 단 한 곳의 국가에만 묶여 있는 형태가 아니라 보다 넓고 다양한 임무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새로운 첨단무기 기술로 인해 전투능력을 상실하지 않고 군대 규모와 무기 규모를 줄일 수 있게 됐다”며 “(미군이 재배치되더라도) 동맹국들은 미군들과 보다 밀접하게 군사훈련을 벌임으로써 그들의 전투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한미군 일부 철수될 것"**

AP 통신은 이같은 성명 발표를 보도하며“독일에서의 미군 병력이 일부 철수될 것이며 지난 50년간 일정한 미군 병력이 주둔해오고 있는 한국에서도 일부 철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해 독일 및 한국에서의 해외주둔 미군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은 현재 해외주둔 미군 가운데 한국에 주둔중인 주한미군만이 이라크전에 투입되고 있지 않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게 AP의 분석이다.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도 부시 성명 발표로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감축을 위한 협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문은 주한-주일미군 감축 논의가 오는 12월1일~5일의 미국과 나토간 국방-외무장관 직후에 미 정부 고위관리로 구성되는 팀이 한국등 아시아와 유럽을 순회하는 형태로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현재 전체 미군 숫자는 약 1백41만명으로 독일을 중심으로 하는 유럽에 10만명, 일본에 4만명, 한국에 3만7천명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10만명 등 약 23만명이 해외에 주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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