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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 가두리 양식장 물고기 집단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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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 가두리 양식장 물고기 집단 폐사

조피볼락 15만3000여 마리 피해금액 7000여 만원

남해안에서 고수온 영향으로 양식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했다. 거제의 가두리 양식장 3곳에서 키우던 조피볼락이 집단 폐사했고 인근 통영에서도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21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양식어류가 폐사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어린 조피볼락 14만7000마리와 성어 6000여 마리 등 15만3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금액은 어민추산 7000여 만 원에 이른다.

▲폐사한 물고기. ⓒ거제시의회 김동수 의원
폐사가 일어난 가두리양식장은 통영 한산만과 맞닿은 둔덕만 해상에 있다.

일부 육상 양식장에서 넙치의 폐사도 보고됐지만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남도는 폐사한 물고기를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에 맡겨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바닷물의 온도가 28도 이상일 경우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다. 고수온을 보이던 거제 앞바다의 수온은 현재 26도로 내려갔다.

조피볼락은 25도 이상의 해수온이 지속될 경우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 통영에서도 20일과 21일 두 곳의 양식장에서 물고기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폐사가 일어난 해역의 현재 수온은 24도로 비교적 낮게 유지되고 있다. 어민들은 폐사량이 많지 않은데다 물고기의 폐사원인이 어병으로 밝혀질 경우 보상에서 제외돼 적극적인 신고를 꺼리고 있다.

어민들은 “이번 고수온의 특징이 적정 수온을 유지 하다가 급격한 수온변화가 일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급격한 수온변화에 스트레스를 받은 물고기들의 면역기능이 저하돼 폐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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