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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조사단, 로켓 공격 받고 죽을뻔

조사단 묵은 호텔 12층에 공격 집중, '한국테러' 시작?

한나라당 강창희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이라크 조사단 10명이 투숙해 있는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 호텔이 집중적인 로켓포 공격을 받아 조사단이 긴급히 대피한 것으로 밝혀져, 이번 공격이 이라크 파병을 위한 국회 조사단을 겨냥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에 따라 마침내 한국이 이라크 무장세력의 본격적인 공격목표로 노출되는 양상이다.

***국회조사단 머물던 12층에 로켓공격 집중**

2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국회 조사단이 투숙중이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팔레스타인 호텔에 21일(현지시간) 오전 7시15분께 RPG-7 로켓포 세 발이 발사돼 조사단원 10명과 대사관 직원 등 17명이 긴급 대피했다.

17층 건물인 이 호텔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각국 대사관 직원들이 묶고 있었는데, 로켓포는 국회 조사단 등 한국인들이 체류하고 있던 12층에 집중돼 조사단 등에 인명사상이 발생할 뻔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로켓포 공격이 한국인 투숙층에 집중된 것은 최근 우리나라가 미국의 이라크 추가파병 요구를 수용한 데 따른 보복공격이 아니냐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광재 외교통상부 아·중동국장은 "우리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 국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격받은 팔레스타인호텔은 미국 등 서방사업가와 언론인들이 주 고객층"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피격 사실은 국회 조사단장 강창희 의원측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강창희 의원실의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낮 12시30분경(현지시간 오전 7시30분) 국회 조사단이 머물고 있는 바그다드내 호텔과 엘리베이터 입구 등에 로켓포 5발이 발사됐으나 조사단원은 모두 무사하다는 연락을 바그다드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사단은 현재 투숙하고 있던 객실을 옮기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조사단과 직접 통화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로켓 공격을 받은 곳은 이라크 석유부와 두 호텔이며 이라크 석유부도 3발의 로켓탄의 타격을 받아 불타고 있다. 로켓 공격을 받은 셰라톤 호텔과 팔레스타인 호텔 투숙객들은 모두 대피했다.

현장을 목격한 미군에 따르면 석유부와 호텔 등에 발사된 무기는 RPG-7 로켓추진 수류탄이며 팔레스타인 호텔이 폭탄이 맞아 벽에 구멍이 뚫리고 창문 여러창이 부서졌다. 미국의 AP 통신도 이날 오전 7시경 로켓탄이 미국회사 직원들과 외국 기자들이 투숙한 팔레스타인 호텔을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또 셰라톤 호텔 로비에는 유리조각들이 흩어져 있었고 투숙객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최소한 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에도 서방 특파원들이 대거 투숙해 왔다.

***귀국후 보고서 내용 주목돼**

이처럼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국회 차원에서 이라크 치안상황 점검차 이라크에 간 의원들이 묵었던 숙소가 로켓 공격을 받음에 따라, 귀국후 이들 의원이 제출할 조사보고서 내용이 주목된다.

국회 조사단은 이라크 현지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8박9일 일정으로 지난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었다. 조사단의 단장은 한나라당 강창희 의원이 맡았고 민주당 한충수 의원,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 자민련의 정진석 의원이 참가하고, 국방연구원의 전경만 박사와 중동아프리카연구원 원장인 유정렬 교수가 조사위원으로 참가했다.

조사단은 나시리아에서부터 나자프, 바그다드, 모술, 티그리트 등 이라크 전역을 돌아볼 예정이었다.

출국 당시 조사단은 우리당의 송영길의원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파병 찬성론자들이어서 보고서 내용이 파병 찬성으로 작성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은 바 있어, 이라크 무장세력의 로켓 공격을 받음에 따라 보고서 내용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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