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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사관-영국계 은행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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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사관-영국계 은행 초토화

터키에서 또 초대형 테러, 최소 27명 사망-4백70명 부상

지난 15일 터키의 최대상업도시 이스탄불 유대교회 2곳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해 25명이 죽고 3백20여명이 부상당한 지 일주일도 안된 20일(현지시간) 이번에는 영국 영사관과 영국계 은행을 겨냥한 자폭테러가 발발, 최소한 27명이 죽고 4백70명이 부상을 입었다.

***영국 영사관-영국계 은행이 공격대상**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탄불에서는 오전 11시10분께 세계 2위 은행그룹인 영국계 홍콩상하이은행(HSBC)와 이스탄불 주재 영국 영사관 등 영국계 건물만을 겨냥한 2건의 자살 폭탄 차량 테러가 2분 간격으로 발생했다.

터키 압둘카디르 아크수 내무장관은 이날 오전 루벤트구에 있는 영국계 HSBC 은행 앞에서 폭발이 있은 지 2분 뒤 베요글루구의 영국 영사관 앞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테러가 발생한 두 곳 모두 영국 시설이며 이날 테러로 쇼트 총영사를 포함한 영국민들이 다수 희생됐다.

현지 경찰은 폭발물을 실은 트럭이 HSBC 앞에 정차한 뒤 곧 폭발했으며 몇 분 후 역시 폭탄을 적재한 트럭이 영국 영사관을 들이받으면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번 테로로 로저 쇼트 영국 총영사 등 최소한 27명이 죽고 4백70여명이 다쳤다. 그러나 중상자가 많고 건물 잔해 속에 희생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여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테러 직후 익명의 제보자가 아나톨리아 통신에 전화를 걸어 "이번 공격은 ` 위대한 동방 돌격대 이슬람전선(IBDA-C)'과 알-카에다의 합작"이라며 "비밀목표물 에 대한 공격은 계속된다. 이슬람교도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984년 결성된 IBDA-C는 90년대 이스탄불 일대에서 `이슬람 탄압'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술집이나 디스코텍,교회 등을 공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밀 시섹 터키 법무장관은 "지난주 (유대교회당) 테러와 같은 수법으로 파악된다"며 동일 조직에 의한 차량폭탄 테러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부시-블레어 "어떤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겠다"**

특히 이번 테러는 영국을 국빈 방문중인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총리의 정상회담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발생해 미-영 정상회담에 대한 경고성격이 짙은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블레어 총리는 테러 발발 얼마 뒤 런던의 외무부 청사에서 가진 부시대통령과의 기자회견에서“이는 테러범들의 극악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으며, 영국의 잭 스트로 외무장관은 이번 테러가 “알 카에다와 연관 조직들의 모든 특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도 "그들은 자유를 증오한다. 그들은 자유 국가들을 증오한다"며 "그들은 자유 국가들을 협박하려하지만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영국과 미국 그리고 다른 자유 국가들은 이 악과 싸워 패퇴시키겠다는 굳은 결의로 단결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라크에서 우리의 임무는 고귀하고 필요한 것"이라면서 "어떤 위협에도 우리는 시작한 일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보안전문가들은 침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미국,영국과 달리 비교적 느슨한 터키의 보안상태도 잇단 테러의 한 원인으로 거론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 테러단체의 공세가 터키에 그치지 않고 미국과 영국 본토로 확대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동시에 미국의 대선이 끝나는 내년 말까지 미국과 영국 등 부시 행정부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테러가 끊이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이라크 추가파병을 결정한 우리나라의 경우도 남의 얘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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