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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폰' 만든 대만 HTC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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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폰' 만든 대만 HTC 제소

스마트폰 경쟁 격화…특허 소송 줄이어

아이폰의 제조사 애플이 구글폰인 넥서스원을 만든 대만의 HTC가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제조사를 상대로 한 제소이지만 최근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겨냥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 뉴욕 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자사의 아이폰 특허 20개를 침해한 HTC의 스마트폰 수입을 금지해 달라고 제소했다.

스티븐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는 "우리의 특허받은 발명을 경쟁사가 훔쳐가는 것에 대해 모종의 조치를 취하기로 결심했다"며 "경쟁사들은 우리 기술을 훔쳐가는 것보다는 그들의 고유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이 문제 삼은 특허는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와 멀티터치 기능, 카메라 기능 등이다. 당장은 HTC에 대한 제소이지만 해당 특허는 HTC가 출시한 구글의 넥서스원 등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도 사용된 바 있다. 구글이 지난해 3.5%였던 시장 점유율을 올해 10.3%까지 늘리며 아이폰을 위협하는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사실상 구글을 겨냥한 견제라는 해석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모바일 담당인 윌리엄 스토피가는 "애플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라며 "그들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약간의 압력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제소를 당한 HTC는 "우리는 그들의 특허권 높게 평가하고 권리를 실행하는 것에 대해 존중하지만 우리의 기술 혁신을 지킬 것"이라면서도 "애플의 제소를 오늘 아침 보도를 보고 알았고 소송 내용을 검토할 기회가 없었다"며 애플의 일방적인 제소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애플이 아이폰 특허 침해와 관련해 진행 중인 소송은 HTC뿐만이 아니다. 세계 1위 제조사인 노키아는 지난해 10월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시했고 애플을 12월 이들을 맞고소했다. 코닥 역시 지난 1월 애플과 블랙베리를 만든 리서치 인 모션을 상대로 사진 미리보기 기능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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