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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파병하면 도쿄를 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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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파병하면 도쿄를 치겠다"

알카에다 경고 "영국-이탈리아-호주도", 후세인도 테잎 발송

알카에다가 일본이 자위대를 이라크에 파병할 경우 도쿄 심장부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알카에다는 이밖에 앞으로는 일본외에도 영국, 이탈리아, 호주 등 이라크전에서 미국을 돕는 나라들에 대해 자살폭격 이상의 공격을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국군이 이라크에 파병될 경우 우리나라도 테러공격 대상이 될 것임은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어졌다.

이와 함께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도 미국과 부역자에 대한 성전을 촉구하는 육성 테이프를 재차 발송하는 등, 이라크 정세는 나날이 험악해지고 있다.

***알카에다, "영국-이탈리아-호주-일본 모두 공격하겠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랍어신문 '알쿠즈 알아라비'는 16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두 유대교회에서 폭탄이 터져 23명이 죽고 3백여명이 부상을 입은 지난주말 테러와 관련, 알카에다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행했다는 성명을 이메일로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의 아브델발리 아트완 편집장은 이날 런던에서 행한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터키 테러 발발후 자신에게 알카에다의 하부조직인 '아브 하브즈 알마스리 순교여단'이 이번 테러는 자신들이 했다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 하부조직은 지난 8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유엔사무소가 폭발해 23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이 사건을 자신들이 일으켰다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아트완 편집장은 "성명에 따르면, 알카에다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공작원이 문제의 유대교회내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신문의 정치부 편집담당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알카에다가 성명을 통해 영국, 이탈리아, 호주, 일본 등 이라크전에서 미국을 돕는 나라들에 대해 지금까지의 자동차폭탄테러 이상의 공격을 단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당신들은 (미군이 주도하는) 전제정치의 중심부에서 죽음이 계속되는 것을 보게될 것"이라며 "(우리의 공격은) 바그다느나 리야드, 이스탄불 등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카에다 "자위대 보내면 도쿄 중심부 치겠다"**

또한 런던에서 발행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간지 '알마자라'도 알카에다가 자사에 이메일을 보내, 일본이 이라크에 자위대를 파병하면 도쿄의 중심부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알카에다의 지도자 아브모하메드 알아브라지의 이름으로 보내진 메시지는 "그들(일본인)이 자신의 경제력을 파괴하고 신의 군대에게 짖밟히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자위대를) 이라크에 보내도 좋다"며 "(그렇게 하면) 우리의 공격은 도쿄의 심장부를 겨누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알카에다의 도쿄 공격 경고 메시지가 나오자, 일본의 주가는 17일 개장직후 1만엔선이 붕괴하는 등 일본 전역이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후세인도 성전 촉구 육성테이프 재차 발송**

알카에다의 경고성명과 별도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적어도 사담 후세인을 체포 또는 살해하기 전에는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발언을 비웃듯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육성으로 추정되는 목소리를 담은 녹음테이프가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소재 아랍어 위성채널인 알-아라비야 TV를 통해 방송됐다.

미국의 AP통신에 따르면, 후세인으로 추정되는 목소리를 담은 오디오 테이프에서 목소리의 주인공은 16일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라크 점령의 어려움을 오판했으며, 미국 주도하의 점령에 대한 우리의 저항의 고삐를 한층 더 죄라'고 촉구했다.

AP통신은 "그가 '외국군에 활용하고 있는 부역자들에 대한 공격이 연합군 자체에 대한 공격보다 앞서야 한다"면서 "미군 주도 연합군이나 과도정부를 위해 일하는 이라크인들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오디오테이프 녹음은 방송 2, 3분전에 전화를 통해 전달됐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도 "후세인의 목소리를 닮은 오디오 테이프에서 목소리의 주인공이 '그들과 싸우는 것은 전당하고 애국적이며 인도적인 의무"라면서 "점령군은 우리 조국 이라크를 떠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가 '성전과 저항의 길이 신과 인류와 역사의 이름하에 최선의 길이며 억압적인 외국군 축출을 보장하고 완전한 자유와 주권을 찾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오디오 테이프는 지난 9월17일 알-아라비야 TV에서 방송된 후세인 추정 테이프에 이은 최근의 것으로 목소리가 전보다 다소 쉰 것처럼 들렸다.

그는 또 "그들은 이라크를 점령하고 그들이 아랍세계에 시온주의자들을 심어 놓는 범죄 이후 최악의 범죄를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으로 삼은 대량살상무기라고 부르는 것을 파괴하기 위해 소풍을 떠났다고 생각했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도록 했다"면서 "이라크는 이라크를 식민지화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그들의 사악한 의도에 대해 맞써 싸울 것이며 사악한 무리들은 위기에 봉착한 것을 깨닫고 있으며 이것이 그들에 대한 신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교토통신은 이번에 공개된 오디오 테이프는 게릴라들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는 미 정부가 이라크 점령 정책을 변경해,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내년 6월까지 주권 회복과 점령 종결을 발표한 다음날에 방송되어 게릴라 공격이 미국측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실상을 드러내는 셈이 되었다"고 전했다.

교토통신은 또 "이번 성명은 '미국과 영국인에게는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낙담하는 일만 남아 있을 것'이라는 등 지금까지의 성명에 비해 여유를 느끼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 미 군정을 이끄는 폴 브레머 행정관은 미국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연합군에 대한 공격의 95%는 이라크의 극히 일부분에서 일어난 것"이라면서 "이러한 공격들은 기껏해야 수천명에 의해 자행되고 있으며 우리의 활동에 전략적 위협이 결코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후세인이 게릴라 투쟁을 사전에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몇가지 문서가 발견되었다"고 말해, 최근의 게릴라전이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시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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