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원희룡식 무상급식이 맞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원희룡식 무상급식이 맞다"

[고성국의 정치in]<26>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

강용석 의원은 '수도권 초선 의원'이다. 지역구인 마포을에는 홍대가 있다. 그는 홍대 문화거리가 익숙한 젊고 패기만만한 정치인이다. 집권당 서울지역 초선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오세훈 시장, 뚜렷한 업적이 없다"

"서울시장 경선은 언제 시작되나?"
"세종시 문제 때문에 공천심사위원회도 아직 구성 못하고 있는데, 하루 빨리 지방 선거 체제로 돌입해야 한다."
"분위기는 어떻나?"
"오세훈 시장이 제일 앞서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이 정도 차이는 어느 순간 뒤집어질 수 있다. 지난 번 서울 시장 선거 때는 오세훈 시장이 일주일 만에 (민주당 강금실 후보를) 뒤집었다."

▲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 ⓒ프레시안(김하영)

"오세훈 시장을 평가한다면?"
"오세훈 시장의 제일 큰 문제는 내세울 만한 뚜렷한 업적이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자리는 충분히 준비를 해서 4년 동안 모든 것을 확 쏟아 낼 수 있어야 한다. 오 시장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갑자기 당선된 측면이 있다. 시장을 하면서 리더십을 만들어 왔는데, 그러기엔 (4년이) 짧다. 그래서 한 번 더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냉철하다. 오 시장의 공약이 출마했을 때와 임기 중간, 그리고 요즈음 완전히 바뀌고 있다."
"오 시장이 준비가 안됐다면 한나라당에서 도와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어쨌든 당이 만들어 낸 후보 아니었나?"
"물론 도왔다. 그래서 그나마 메워 나간 측면이 있다. 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처음에 오세훈 시장이 '맑고 매력 있는 세계 도시 서울'을 표방하면서 서울의 공기를 도쿄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공기 청정도에서 중요한 것이 미세먼지인데, 이 비율을 30㎛, 40㎛ 대로 낮추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 공약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것이었다. 지금 서울이 62㎛에서 68㎛이다. 강화도 저 끝에서 재도 기본적으로 58㎛ 정도가 나온다. 중국에서 먼지가 워낙 많이 날아오기 때문이다. 1년 쯤 지나고 나서야 그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맑은 공기 만들겠다'는 얘기가 쏙 빠졌다. 그리고 나서 뭘 하겠다고 했느냐면 '관광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다. 4개년 계획을 내놨는데 관광객은 많이 안 늘어났다. 대한민국 자체가 인기가 있어야지, 서울만 해서 늘어나나. '관광 서울' 한다고 마포에 차이나타운 만들겠다고 했는데, 중국 사람들이 모여 살아야 차이나타운이지, 거리에다 '차이나타운'이라고 이름 붙이면 차이나타운이 되나. 그래서 흐지부지 됐다. 관광 얘기도 쑥 들어갔다. 그리고 나서 나온 게 디자인이다. 서울에서 제일 중요한 문제가 주거와 교육이지 어디 디자인이냐. 해외 홍보비만 1300억 원을 썼다고 하는데, 참..."

"원희룡 주장대로 무상급식 하는 것도 좋다"

"지역주민들이 서울시 민원도 많이 가져올 것 같은데."
"구청하고는 협조가 잘 된다.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시 민원은 부시장 등을 통해 얘기 한다. 그런데 시장과 관계가 좋아야 하는데….(웃음)"
"같은 한나라당 소속인데 협조가 잘 안되나?"
"이렇게 비판적인데 잘 되겠나.(웃음)"
"몇몇 의원 빼고는 다들 오세훈 시장과 안 좋다고 들었다. 오 시장이 정치권과 거리를 둬서 그런가?"

▲ "김충환 의원은 추진력이 탁월하고, 나경권 의원은 흥행을 위해 필수며, 원희룡 의원은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봐야 하겠다"ⓒ프레시안(김하영)
"개인적인 스타일인 것 같다. 이명박 시장과 오세훈 시장을 겪어 봤는데 완전히 다르다. 이명박 시장은 한 달에 한 번씩 춥고 배고픈 야당 원외위원장들을 불러 추어탕이라도 사주면서 서울 시정에 대해 설명을 잘 해줬다. 이명박 시장과 한두어시간 만 앉아 있으면 서울시가 현재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알게 된다. 여기서 들은 얘기를 동네 사람들에게 해주기만 해도 '저 사람 많이 알고 일도 열심히 한다'고 한다. 오세훈 시장도 흉내는 낸다. 당정협의를 하긴 하는데 본인이 아는 것이 없어서 얘기를 해줄 게 없다. 다 공무원들 시켜서 하더라. 국회의원이 되면 시장 얘기를 듣고 싶지 누가 공무원 보고 듣고 있나. 공무원 보고는 뻔한데."

강 의원은 서울 시장의 조건으로 "준비가 잘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오 시장을 빼면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 세 사람이 거론된다.

"김충환 의원은 서울에서 구청장 3선을 하고 국회의원 재선을 했으니까 서울에 대한 기본 인식이 있을 것 같다. 그 분이 행정 측면에서는 능력이 탁월하고 추진력도 있다. 나경원 의원은 지역구 맡은 지가 2년 밖에 안 돼 그런 면에서 상대적으로 준비가 덜 돼 있다고 보지만 흥행을 위해 필수적이니 끝까지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원희룡 의원은 서울에서 3선을 하고 있고, 서울 시장을 오랫동안 생각해 온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봐야 하겠다."
"원희룡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제일 앞서서 여러 정책발표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원 의원이 제안한 무상급식과 관련해 논란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 돈으로 하고 그 돈으로 서민을 도와야 한다'는…."
"비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원희룡 의원의 주장은 무상의 문제가 아니라 의무교육의 범주에 급식도 포함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급식을 하는 게 맞다. 교육 재정에서 말고, 다른 부분에서 가져와서 (무상)급식을 해주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

"북한 변수가 리더십 왜곡시켜…중도 실용 기조 잘 하는 일"

강 의원과 인터뷰가 있던 2월 26일은 언론이 온통 이명박 정부 2주년 기념 특집을 할 때였다. 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세계무대에서) 이 정도 위치에 올라선 적이 그 동안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듯했다. 강 의원은 '국운 융성기'라는 표현도 했다. 그러나 '외교'와 '내치'는 다른 문제다. 내치영역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집권당 의원으로서는 이명박 정부를 국운 융성의 시기로 설정할 수도 있겠지만, 진정으로 국운을 융성시키려면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낼 '소통과 통합'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소통을 잘 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통합의 정치를 하는 것 같지도 않다. 물론 이 부분은 논쟁이 필요할 것이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 문제지만, 시대적 특수성 특히 분단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본다. 통일이 되고 나면 (소통과 통합이) 반드시 돼야 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북한이라는 변수 때문에 리더십이 왜곡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어떻게 왜곡돼나?"
"북한에 2000만 인구가 있고 대한민국에 5000만 인구가 있다. 모두 7000만의 인구다. 이념적으로 봤을 때, 북에 2000만 명이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3000만 정도가 좌파가 되면 남북한의 좌파 5000만 명, 우파 2000만 명으로, 균형이 깨지게 된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은 굉장히 빠르게 좌파 선언을 했다. 나는 그것을 보고 '다음번에 와장창 깨질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DJ는 한 번도 자기를 '좌파'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주 쉽게 말해버렸다. 그게 굉장한 판단 미스였다. 적당히 균형이 맞으려면 대한민국에서는 (좌파 대 우파 구도가) 1500만 대 3500만, 혹은 2000만 대 3000만 정도가 돼야 균형이 맞는 것이다. 정세균 대표가 하는 '뉴민주당 플랜'도 보수 야당 쪽으로 돌아오겠다는 움직임 아니겠느냐.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민주당도 집권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 계산은 한나라당이 '극우쪽으로 안 간다'는 전제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이명박 정부 초반에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대통령은 굉장히 실용적인 분이다. 박형준 정무수석 등이 중도실용으로 포지셔닝을 잘한 것 같다. 그래서 지지율도 올라갔다. 대통령이 막 집권했을 때는 자신감이 있어서 그 쪽으로 갔을지 몰라도 지금은 중도 실용, 서민 우선으로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 이런 구호를 정부 부처에 붙이고 하는 것이 과연 한나라당 정부에서 가능한 것이겠느냐 하는 의문이 있었겠지만 이제는 가능하게 됐다."

▲ "지금 같은 식으로는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다수파가 되도 본선이 어려울 수 있다." ⓒ프레시안(김하영)
"박근혜, 한나라당 다수파 되도 본선이 어려울 수 있다"

"친이계 쪽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이념적 포지션에서 대통령보다 더 오른쪽에 서 있다고 보나?"
"왜 자꾸 그렇게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점점 더 그렇게 가는 것 같다.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에서 후보만 되면 대통령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한나라당 안에서 다수파가 되는 데 집착한 나머지 너무 오른쪽으로 가는 것 같다.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는 안 그랬었다. 2004년, 2005년에는 기가 막히게 잘 했었는데…."
"미디어법 때는 중간 쯤에서 포지션을 잡아 중재를 했지 않나?"
"그 때는 그랬다. 그런데 지금은 주요 발언을 보거나, 또 친박계를 이끌어가는 분위기가 상당히 강성이다."
"지금처럼 가면 차기 대권에 지장이 있다?"
"한나라당 안에서 다수파가 된다 하더라도 본선이 어렵게 될 것이다."
"강 의원만의 생각인가 아니면 친이계 의원들 중에 그런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더 있나."
"상당수가 그렇게 보는 것 같다. 탁 까놓고 박 전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얘기한 적은 없지만 많이 공감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별로 막힘없이 말하던 강 의원도 이 대목에서는 단어 선택에 고심하는 듯했다. 불필요한 논란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다는 조심스러움이 엿보였다.

"'외교 장사'같은 '자원 외교'라는 말 쓰지 말아야"

강 의원은 아이티 지진 때 현지를 다녀온 두 사람의 정치인 중 한 사람이다. 원희룡 의원이 아이티 구호단장 자격으로 먼저 갔다 왔고 강 의원은 한나라당 청년위원회를 이끌고 후발대로 갔다 왔다.

"아직 아이티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고 하던데?"
"현지에 도착했을 때는 외형은 대충 정리가 됐더라. 아이티가 워낙 못사는 곳이라 지진 때문에 그런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애매했다. 미국 사람들이 4만 5000명 정도 사는데 그 곳은 멀쩡했다. 한국 교민들도 70명 정도 사는데 그 곳도 한두채 빼고는 멀쩡하더라. 그런데 시내 중심가는 완전히 폭격을 맞은 것 같았다."
"정부가 PKO 파병했다. 이런 도움들이 이명박 정부의 국격 외교에 도움이 될까?"
"아이티 같은 저개발 국가에는 처음 갔었다. 가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 '자원 외교'라는 것이 적절한 표현인가. 외교는 은근과 끈기를 갖고 해야 하는데, '자원 외교'라고 하면 외교를 가지고 장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외교를 그런 식으로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나 '결초보은' 같은 속담이 있다. 먼저 조건 없이 베풀면, 그 쪽에서도 은혜를 입었기 때문에 갚으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도 60년 전 한국 전쟁 때 아이티가 2천 달러를 지원해줬다고 한 사실이 사람들의 마음을 많이 움직였지 않나. 그렇게 조건 따지지 말고 도와주면 나중에 자원에서 도움을 준다거나, 그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외교가 돼야 한다. '전 세계에 자원을 확보하러 다닌다'고 하는 것 보다 조건 없이 베풀어야 한다. 단순히 돈만 주는 것으로는 안 된다. 아이티에는 행정력이 무력화된 것이 더 문제였다. 물자지원도 중요하지만 행정력 지원 같은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원활동을 다각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치인 블로거 통털어 방문자 수 압도적 1위"

강 의원은 '블로거'로도 유명하다. 블로그 얘기를 꺼내자 강 의원의 얼굴에 활기가 차올랐다.

▲ "지금 노력이 쌓이면 다른 사람과 차별화될 것이다. 한 10년 걸리지 않겠나" ⓒ프레시안(김하영)

"블로그는 제가 3월에 시작했는데 방문자 수가 100만 명이 넘었다. 박근혜 전 대표 미니홈피가 하루에 2000명, 3000명 들어오는데, 그게 굉장히 깨기 어려운 아성이었다. 그런데 제가 5개월만에 1일 방문객 3000명이 넘었다. 정치인 블로그를 통털어서 제가 계속 (1일 방문자 수에서) 압도적인 1위다."
"강 의원의 블로그에 사람들이 오는 이유가 뭔가?"
"왜 정치인들이 블로그를 하다가 실패하느냐, 정치인들은 자기 것을, 자기 잘하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러면 관심을 끌기 어렵다.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을 해줘야 한다. 제 블로그 내용은 제 블로그 아니면 어디 가도 볼 수 없는 내용들이다."
"예를 들면?"
"저는 오래전부터 리더십과 정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왔다. 초선 정치인들이 실패하는 것은 거대 이슈, 거대 담론을 초선 때부터 다루려는 것 때문으로 보였다. 그렇게 붕 떠서 왔다 갔다 하다가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그래서 처음부터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정확히 구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할 수 있는 것을 충실히 해야 한다. 이런 생각 끝에 집중한 게 공기업 일자리, 청년 취업 등의 문제다. 공기업 관련 정보도 올리고, 책도 냈다. 또 하나는 지역구 구민들을 위해서 하는 일인데, 마포에 있는 맛집 찾아다니는 것을 한다. 120개 정도를 소개했다. 마포와 홍대 맛집은 제 블로그가 제일 유명할 것이다. 검색하면 꼭 걸린다는 사람들이 많다. 맛집 관련 글을 쓰려고 음식 관련 책을 열 권도 넘게 봤다.(웃음)"
"공기업 취업을 다룬 강 의원 책이 베스트셀러더라."
"지금은 초선이고 별로 관심도 안 가져 주지만, 제 나름대로 착실하게 해나가려고 한다. 그런 노력이 쌓이면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뭔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데?"
"한 10년 보고 있다."
"그 전에 떨어져 버리면?(웃음)"
"사실 저도 그게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 공기업 취업 특강을 하러 전국 17개 대학을 다녔다. '누가 올까' 싶었는데 가는 곳마다 300~400명씩 오더라. 제 블로그에 '언론도 관심을 갖지 않은 부분에서 노력해줘서 고맙다'는 댓글도 달리고. 그럴 때는 붕 뜨는 기분이다.(웃음)"

"올해 안에 대학 내 '한나라당대학생위원회' 출범시킬 것"

강 의원은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을 2년 째 맡고 있다. 그의 '젊은 감각'과 추진력이 뭔가 '사고'를 칠 것 같아서 청년위원회 일을 물었다. '한나라당 대학생 위원회 출범 계획'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한나라당 대학생위원회를 올해 출범시킬 예정이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한나라당 이름을 내 건 대학동아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 목표는 앞으로 수도권 5개, 지방 5개의 학생위원회를 만드는 것이다. 올해 안에 5개 정도 출범시킬 것을 생각하고 있다."
"학교 안에서 한나라당 학생위원회와 민노당 학생위원회가 토론하는 광경이 연출되면 보기 좋을 것 같다."
"그것도 좋다. 다음 대선에서는 이를테면 한나라당 학생위원회와 민노당 학생위원회가 공동 주최해서 후보 토론회를 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민주당은 청년위원회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서울대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이 1위로, 21%다. 민노당이 19%, 진보신당이 13%가 나온다. 1등이라고는 하지만 '진보 정당' 지지율을 합하면 한나라당보다 높아지더라.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
"이런 것을 보면 민주당이 위긴 위긴 것 같다."
"(민주당은) 초선 의원들이 너무 나이 드신 분들이 많다."

▲ 강용석 의원과 고성국 박사 ⓒ프레시안(김하영)

다른 당 얘긴데도 강 의원은 할 말은 한다는 자세였다.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혹시나 해서 민주당 쪽을 조사했더니 민주당에도 청년위원회와 대학생 위원회가 있지만 활성화되지는 않은 듯했다.

강용석 의원은 독특하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간다. 그것도 즐겁게. 사람들이 알아줄 때까지 한 10년 잡고 한다지만 그는 이미 청년들 사이에서는 스타다. 그의 패기와 '젊은 감각'이 한나라당 보수층을 얼마나 파고들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재미가 아닐까.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