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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라크 조기 철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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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라크 조기 철수 검토?

"4-6개월내 선거실시 검토", 친미정권 수립 가능할까

이라크 전역이 전투지대화하고 비전투병 위주의 다국적군에 대한 무차별 테러가 잇따르자 마침내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서둘러 이라크인들에게 통치권을 이양하고 미군 병력을 조기에 철수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4~6개월내 이라크 선거 실시 검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팀이 폴 브레머 이라크 군정책임자와 11일 만났다”면서 “이 자리에서 논의된 방안 중에는 이라크에서 4~6개월내에 선거를 실시하고 새로운 헌법제정기구와 새로운 이라크인 통치자를 세워 주권을 이양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같은 미국의 태도 변화는 이라크 치안 상황에 대한 우려에 상당한 자극을 받은 것”이라면서 “미 관료들은 이라크인들이 다수를 점하는 정부가 들어서면 안정도 빨리돼 미군과 다국적 병력을 철수할 여력이 생긴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결의안에 따르면, 오는 12월15일까지 이라크인들에게 주권이양을 위한 헌법제정기구 위원들을 선출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내부에서 새로운 헌법제정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할 것이냐를 둘러싸고 심각한 이견이 분출하고 있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이라크인들이 선택한 위원들을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과도통치위원회를 확대해 더 큰 정통성을 부여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WP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주말 백악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과도통치위원회가 이라크인들로부터 전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어 제헌이나 선거 등의 일정을 추진할 능력이 없는 상태로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악화일로를 겪고 있는 이라크의 치안상황이 진정되지 못하면 미국이 발을 빼고 싶어도 여의치 않는 진퇴양난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시나리오 먹힐까 의문**

그러나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브레머 행정관은 CIA의 보고서에서 미.영 연합군에게 환멸을 느끼는 이라크 일반주민들이 늘어날 가능성을 지적한 데 대해 "이라크 남부에서 이탈리아아군이 공격을 받은 날처럼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으며 테러리스트들이 이라크인들이 스스로 통치할 권리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려운 날들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테러리스트들의 의도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라크에서 거둘 성과에 대해 전적으로 확신하고 낙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콧 매클렐란 백악관 대변인도 "가능한 한 조속히 이라크인들에게 주권을 이양하는 가장 좋은 방안을 '제대로 이루어진다는 전제' 하에서 추진한다는 이라크에 대한 미 행정부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호언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정황은 미군이 다시 수도 바그다드에 폭격을 가해야 할 정도로 나날이 악화되고 있어, 과연 미국이 당초 의도대로 친미정권을 내세우며 병력을 부분철수하는 방식으로 이라크의 석유패권을 장악할 수 있을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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