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화장품 회사인 DHC 자회사의 '혐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면서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DHC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DHC의 자회사인 'DHC텔레비전'은 지난 10일 시사프로그램 ‘도라노몬 뉴스’(虎ノ門ニュース)를 통해 출연자들의 혐한 발언을 방송했다.
이 방송에서 한 출연자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한국에서 일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라고 비하했다.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라며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며 역사를 왜곡하기도 했다.
또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는 "제가 현대 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거냐"며 망언을 하기도 했다.
이를 처음 보도한 JTBC는 DHC 측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DHC는 2000년대 초 한국에 진출해 화장품과 건강보조제 등으로 100억 가까운 연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다. DHC는 이전에도 '혐한 기업'이라는 구설에 수 차례 휘말렸다.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이 3년 전에 공식 홈페이지에 "사이비 일본인은 필요 없으니 모국으로 돌아가라"며 재일동포를 비하하는 글을 올리는 등 극우 성향의 인사로 알려졌다.
한편, DHC 측의 '혐한 발언'이 뉴스를 통해 보도되자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DHC가 주요 검색어에 오르는 등 또 하나의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될 조짐이 보인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잘가요DHC' 해시태그 캠페인을 SNS에 펼치자"며 불매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서 교수는 "일본의 화장품 기업인 DHC가 큰 사건을 또 하나 쳤다, 이젠 새롭지도 않다"라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우리의 불매 운동으로 DHC를 자국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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